고영진 경남도 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논문 표절과 관련해 12일 도교육청 혁신관리자회의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 교육감은 이날 본청 국.과장, 지역교육장, 직속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혁신관리자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교육감으로써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학술적으로 치밀하지 못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단어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박사 논문은 17년 전 준비하고 13년 전에 완성했으며 다섯명의 교수들이 3차례 심사를 거쳐 통과된 것이다”면서“지금와서 보면 부분적으로 학술적으로 치밀하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논문은 2~3장에서 선행연구를 인용해 이론적 배경을 기술하고 4~6장은 논문 저자의 직접적인 연구활동에 의한 창조적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선행연구를 기술하는 장으로 논문연구자의 창조적 영역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다.

고 교육감은 “2장에서 기존 문헌으로부터 인용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각주를 16번 이상 달고 출처를 밝혔지만 1~2번 빠진게 있으나 이는 의도적으로 뺀 것이 아니다. 각주를 다는 방법은 시대적으로 학회의 성격에 따라 대학원의 규정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고 교육감은 “결론적으로 과거의 일을 지금 기준으로 보니까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논문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 진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1996년 동아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으로 표절 논란을 빚고 있다.

고 교육감이 낸 박사학위 논문은'교육시설 발전모형 탐색연구' 로 169쪽에 걸쳐 5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Ⅰ장은 ‘서론’, Ⅴ장은 ‘요약 및 결론’, Ⅳ장은 ‘통계조사이며 Ⅱ장과 Ⅲ장은 문헌연구 부분이다. 고 교육감의 논문은 Ⅱ장과 Ⅲ장 부분에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고 교육감은 경남도교육청 교육정보화과 과장과 진주교육장 등을 거쳐 2003년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한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 교육감 선거를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