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일정발표 다음날 대우노조가 기자회견을 갖고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총선후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기호2번 윤영후보가 27일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범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무소속 기호8번 김한표 후보도 같은날 대우조선매각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성명에서 “대우조선은 거제경제의 원천이자 21만 시민의 부의 원천이다. 그만큼 대우조선의 매각문제는 대우조선 가족뿐 아니라 21만 시민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중차대한 문제” 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산업은행의 매각 주간사 선정은 매각 로드맵을 진행시키겠다는 표현이기에 노동조합과 사측, 그리고 정치, 행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해외매각 절대반대’, ‘일괄매각 절대반대’라는 노동조합의 원칙을 지지하며 ‘우리사주를 통한 주식인수 추진’을 또한 적극 지원할 것이다. 만약 매각결정이 되더라도 고용보장을 확실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우조선 매각문제는 향후 거제시의 운명까지를 가름할 수 있다는 각오로 노동조합 및 사측 그리고 정치권을 잇는 가교역할을 통해 매각방침에 적극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기호6번 백순환 후보도 “대우조선해양이 대우조선 노동자들이나 거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더 나아가 국가 성장 동력인 조선 산업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시급히 당사자들과 거제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구가 필요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며 입장을 같이했다.

그러나 “대우조선의 매각은 이명박 정부가 산업은행 자체를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에서 비롯된 후속조처의 일환이다.” “더구나 자산공사 소유주식의 19.1% 매각으로 충분한데도 산업은행 주식 31%를 포함한 일괄매각을 진행함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이라고 꼬집었다.

백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당사자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매각을 반대하며 또한 앞서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된 것과 쌍용자동차가 중국에 매각된 예에서 볼 수 있듯 대주주 15% 상한제의 법제화와 더불어 매각 인수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거제시민들의 공개적인 참여가 보장되는 범시민대책위의 구성을 제안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