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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거제해상관광과 ‘외도보타니아’
환상의 섬 외도 제2의 도약을 준비하라
  • 입력날짜 : 2014. 07.15. 11:13
외도 보타니아<사진/외도 보타니아 홈페이지>
바다 위의 궁전으로 불리며 경남 거제 뿐만 아니라 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상정원 ‘외도 보타니아’가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외도 보타니아’ 측이 오는 9월부터 8000원이던 입장료를 1만2000원대로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1만2000원이면 여름 계절특미 1인분 가격이다. 거제지역의 한 호텔 중식당 짬봉 값(2만10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장 나버렸지만 1분 30초 가량 외줄을 타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아바타포 요금이 9000원(입장료 제외)이다. 최근 개장한 ‘거제씨월드’ 는 입장료만 2만2000원이나 된다.

돌고래와 입맞춤 한번에 5만원을 내야하고 돌고래 등지느러미를 붙잡고 수영 하려면 15만원을 부담해야한다. 잠수장비를 갖추고 돌고래와 물속에서 교감하는 프로그램은 20만원이다.

어지간한 문화공연 관람료도 3만원에서 5만원이다.

입장료 인상이 논란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거제시가 민자 유치한 위락시설 관람료와 비교해도 해답이 나온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인간의 수고와 땀의 결정이 어우러져 탄생시킨 환상의 섬 외도의 가치를 단순 입장료와 비교할 수 없다.

최근 일부 언론들은 외도 관광객의 안전시설물인 방파제를 쌓는 비용, 총 127억원 중 자부담 38억을 제외한 나머지를 국비로 지원받는 혜택을 누렸는데 입장료를 인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외도 입장료가 인상되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유람선 업계와 식당, 숙박업소 등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도 입장료 인상이 유람선업계와 주변상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엄밀히 따져 입장료 인상은 개인사업자의 몫이다.

입장료 인상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면 외도 보타니아 측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입장료 인상이 오히려 경영을 압박하는 위협이 될 수 있다.

거제시는 당장의 입장료 인상문제보다 거제 해상관광의 보증수표인 ‘외도 보타니아’ 의 항구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다른 주장은 방파제가 놓이면서 기상악화로 유람선이 운항할 수 없는 날이 30일 전후로 줄어들게 돼, 외도 측이 그 만큼 수익이 올라가는데 입장료를 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방파제 공사로 유람선 운항일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 이익은 외도에 더부살이 하는 유람선업계와 유람선 선착장 주변상인들에게도 돌아간다. 외도 만 특혜를 누린다고 볼 수 없다.

새 방파제가 유람선 운항일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지난 2007년 이후 기상악화로 유람선이 운항하지 못한 일수는 연 평균 40일 전후다.

외도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거제를 떠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시설이다.

국민들은 올해 안전불감증이 일으킨 세월호 사고를 경험하면서 모든 국민이 비통해하고 온 나라 경제가 마비되는 상황을 지켜보았다.

중요한 것은 새 방파제로 외도가 얻게 될 이익보다 기상악화시 선박들의 긴급피난처 제공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공공시설로서의 가치가 우선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외도는 유람선이 다니지 못하면 남해에 고립되는 외딴 섬이 아니라 거제 해상관광을 대표하고 한때 불 꺼진 항구로 불렸던 장승포 등 거제 동남부권의 관광산업을 견인하는 화수분 같은 존재다.

거제시는 입장료 인상보다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외도를,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춘 영구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어떤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지, 외도 측은 또 입장료 인상을 통해 얻게 될 수익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지 등에 더 큰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지난 2012년 외도관광객이 87만명으로 감소한 적이 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관광객 감소가 경기불황의 여파도 있지만 여수엑스포, 장사도 등 새로운 관광지가 생겨나 경쟁하면서 나눠먹기식 영업에 따른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거제의 해상관광은 과거 외도가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면 이제는 치열한 경쟁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이다. 동남권 해상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도의 변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상윤 대표<사진/새거제신문>
입장료 인상논란에 대해 외도 보타니아 이상윤 대표(42)는 어떤 생각일까.

이 대표는 “외도 입장료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할 계획이다. 거제시민 할인혜택과 연간 1억원 규모의 지역발전기금 조성 등 수익의 다양한 사회환원도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요금 인상으로 얻게 될 이익은 외도에 재투자,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외도는 그동안 거제의 대표 관광지로서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거제시민의 긍지가 되는, 아름다운 해상농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밝혔다.

그는 “외도가 개장한지 20주년을 맞는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다. 방파제 완공과 맞물려 계획 중인 선착장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영국 남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콘월지방의 미낙씨어트의 아름다운 시설물을 모티브로 디자인중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절차를 거쳐 지금까지의 보는 관광을 벗어나 각종 이벤트와 공연행사를 선보일 계획인데 ‘즐기고 공감하는 섬 문화’를 지향하고자 한다. 고정된 영업형태도 바꿀 계획이다. 비수기에도 ‘루미나리에 빛 축제’를 열어 ‘밤의 아름다운 섬 문화’를 창출할 생각이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1만여 평 규모의 동섬도 개발해 거제 관광이 독보적 위치를 점하도록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거제시민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지역환원을 생각하며 미래의 자산인 외도를 남해안의 차별화된 영구관광시설로서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도를 젊은 감각의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co.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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