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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남권 신공항두고 이러지 말자
  • 입력날짜 : 2016. 06.20. 16:39
부산과 밀양이 동남권 신공항후보지가 되면서 민심이 흉흉하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TK가 가세하면서 오랜 정치적 동지인 PK.와 TK로 지역민심이 갈라지게 생겼다.

강원권을 포함한 수도권과 전라권 경상권으로 대치되던 국면이 부산 경상권이 이번 신공항 사태로 민심이 둘로 쪼개지게 생겼다.

정치적 힘의 균형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PK, TK로 나뉜 민심이 대선가도에 의외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PK, TK가 신공항 리스크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탈 서울 정책은 요원해 질지 모르겠다.

PK와 TK의 싸움의 촉발원인은 부산시가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부산지역 시민단체관계자는 김해공항의 확장이전을 준비해온 부산시의 허술한 대처가 지금의 사태를 불렀다고 했다.

부산시는 동남권 신공항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고 한다.

김해공항의 노후화와 김해지역과 낙동강 하구지역의 도시개발로 인한 공항이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온 부산시는 지난 2000년 안상영 시장이 장기적인 도시발전에 가덕신공항 사업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가덕을 선택한 이유는 도시확장에 지장을 들주고 공항운영이 용이하고 환경파괴가 덜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김해공항 이전사업으로 시작된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만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부산지역의 한 인사는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건설비용이었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을 받되 민자를 유치하자는 안이 논의됐다.

부산시가 예산문제로 걱정하던 때 정부가 추진해온 수도권, 서남권, 동남권, 제주권으로 하는 신공항 사업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포함시켜 추진하자는 방안이 제시된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이 동남권 신공항사업 대상지로 확정만 된다면 걱정하던 예산문제를 해소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에 부푼 것이 화근이 됐다.

부산시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뛰어들면서 반신반의했던 동남권 신공항의 파이만 키웠다.

대구 경북이 경남이 합작해 이일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

미리 가덕신공항 문제를 동남권 신공항과 연계하려 했다면 이 사업의 목적을 잘 파악하고 인근 자치단체 경남과 경북의 입장, 그리고 이해를 먼저 구했어야 옳았다.

만약 당사자간의 협약이나 물밑작업이 용이치 않았다면 영남권 신공항 후보에 뛰어드는 위험한 결단은 피했어야 했다.

부산시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에 김해공항 이전사업을 포함시키지 않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다면 과연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지금처럼 위치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을까 싶다.

부산이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면 삼척동자도 밀양을 공항입지로 선택할 수 없을 것이다. 대구 경북이 밀양이 신공항 적지라며 원정에 나서며 서포트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은 분명하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는 지금이라도 동남권 신공항의 명분이라는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부산은 동남권 신공항의 경쟁대상이 아니다. 상상도 못할 돈을 들여 공항을 지어놓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망한 공항이 아니라. 포화상태인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시킨다면 가덕 신공항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허브공항으로 주목받을 것이 틀림없다.

TK도 그렇다. 경남에 새로운 국제공항의 수효가 없다면 부산 없는 독자적인 국제공항을 유치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고 부담이지 않는가. 밀양을, 경남을 위하는 척 이제 그만하고 주장을 거둬들일때가 됐다.

경남에게도 솔직히 물어보자. 부산 없는 신공항이 밀양에 필요한가. 동남권 신공항이 대구 경남 부산을 아우르는 공항이기 때문에 세 지역을 만족시켜야 성공하는 사업이라고 맘에도 없는 말 하지 말자.

정말 경상도 답게 깨끗하게 하자.


모닝뉴스 기자 news@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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