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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행보 '입방아'
  • 입력날짜 : 2016. 07.18. 16:02
김경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의 취임 후 행보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공모절차를 거쳐 권민호 거제시장으로부터 간택 받았다.

김 사장은 스스로 “나는 사장에 공모하기 전 한번 거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고 할 정도로 거제사정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김 사장은 거제시 P국장의 소개로 권 시장을 처음 만났고 그날 오후 예정에 없던 저녁 식사자리에서 권 시장으로 부터 공사사장 응모를 권유받은 인물이다.

김 사장은 얼마전 언론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취임 전 내정설이 파다했다고 말하자 “소문이야 어디에든지 있는 것 아니냐” 고 직답을 피해갔다.

제주도지사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든 경험이 있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지낸 김 사장은 지난 6월 24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런 그가 공사의 업무파악도 제대로 끝나지 않은 한 달여 만에 사고(?)를 쳤다.

공사 사장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김 시장의 행보는 권 시장에게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시중에서는 권 시장이 공사의 수장을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엿장수 엿치기’ 하듯 간택했다는 부정적인 말들이 나돌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시장실을 없앤 일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민원실 한 켠에 마련된 열린 시장실이 공식 집무실이다. 사적인 업무는 경차를 타고 움직인다.

권 시장이 시장취임 후 업무스타일은 첫 번째도 마지막 코드도 청렴(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거제시 출연 기관의 기관장들도 시장의 코드를 지지하고 있다.

거제시 출자 기관인, 거제시문화예술을 대표해 대외업무까지 도맡고 있는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실은 세평 남짓하다.

거제종합사회복지관 위탁문제로 시중에 논란이 되고 있는 거제시희망복지재단 이사장은 집무실이 없다.

거제시 복지업무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지만 5~6평 남짓한 사무실에 이사장을 포함한 5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6일과 17일 공사 사장실을 리모델링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입주한 건물은 한 건설회사가 기증한 공공청사 건물이어서 공사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도 부족한 형편이다.

기업은 고사하고 거제시와 출연기관에서조차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시기에 김 사장은 본부장실을 뚝 잘라 직원 업무공간도 아닌 부속실로 꾸몄다.

부속실에는 운전기사와 부속실 직원 등 2명이 근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적자기업인 공사의 지휘관으로 취임한 김경택 사장. 김 사장은 부속실을 만들기 이전에 관사부터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옛 사장들이 살던 원룸(투룸)을 관사로 하는 것을 거부(?)하고 덕포해수욕장 인근에 30평 형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 공사는 전세금 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않은 약 50만원의 월세까지 부담하게 됐다.

이 아파트에는 김 사장 한명이 지낸다.

알려진 바로는 관용차 교체(신차)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적자운영 중이다. 공사와 노조는 “공사의 위기 앞에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며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임금피크제에 합의했다.

임금피크제 합의는 노사가 적자기업의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대 시민 약속이었다.

그러나 김 사장의 행보는 이러한 공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혼자 사는 김 사장이 관사로 30평형 아파트를 구입한 일과 부속실을 만든 일, 신차 교체 요구 등이 알려지자 공직사회에서도 “설마 그런…, 설마 그럴려고” 라며 김 시장의 처신을 믿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공사에 부속실을 꾸민 첫날인 18일 권민호 거제시장은 거제시민들을 상대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간곡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조선위기로 시작된 불황극복을 위해 거제시민 모두 한마음이 되어달라” 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은 일감부족과 자금난으로, 근로자는 고용불안과 임금삭감으로, 시민들은 상권의 침체로, 조선업 불황이라는 큰 태풍을 만났다”

“피하지 못할 길이고,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위기라면 태풍을 벗어나기 위해 서로간의 신뢰와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김 사장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김 사장 스스로 공사 사장을 개인의 명예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공사 사장직이 자신이 명예롭게 간직하고 싶은 마지막 소명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거제와의 허니문은 꿈 꾸지 말아 주었으면 당부하고 싶다.


서용찬 기자 news@morningnews.co.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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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도자의 처신김사갓2016.10.05 (14: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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