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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4500억 국내발주 대우조선의 희망이다
거제대학교 교수/거제경실련 공동대표 이 헌
  • 입력날짜 : 2017. 03.31. 10:56
이헌 교수
‘목비’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아는 ‘단비’와 버금가는 말이다.

목마르게 기다린 비란 뜻이 ‘목비’라면, ‘단비’는 꼭 필요할 때 내리는 비다. 지난 3월 29일 그토록 고대하던 국내선박 발주 소식이 있었다. 이는 우리의 조선산업에는 ‘목비’요 ‘단비’다.

현대상선에서 4500억원에 달하는 선박을 발주할 계획이다.

수주절벽이란 시대에서도 우리의 빅3는 그동안 수주에 전력을 다해오고 있다. 하지만 수주총량에 있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여 좋지 않는 듯한 결과를 보인 것은, 자국에서의 발주가 적었던 탓이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관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국수주에 대하여 사회와 정부측에 요청하였다. 이에 정부는 해군력 강화를 위한 수주계획을 발표하였고, 드디어 현대상선에서도 이를 이어주는 소식이 나왔다.

현대상선의 발주는 어쩌면 늦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늦다고 하는 시점이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닌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국책은행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위기를 타계할 방책을 내며, 그렇지 못할 때 거대한 경제적 손실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는 진정한 염려였고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현실이다. 어쩌면 ‘목비’니 ‘단비’를 초월해 절체절명의 기대가 필요했다.

우리는 물론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모두 경기의 침체 속에서 허덕인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주요산업인 조선과 해운은 희망과 기대를 찾기 위해 많은 결정들의 자구책을 이행하고 있다.

따라서 희망과 기대를 제공하는 이 소식은 단순한 선가나 총금액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에서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회다. 대우조선의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인 것이다. 대우조선 근로자의 손에 박힌 굳은살이 빠지게 해선 안 된다.

이번 현대상선의 발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로 이어져야한다. 대우조선의 위기를 모두가 알고 있는 현실에서, 조선업 대표주자의 유동성 위기는 그 끝을 두고 많은 갈등이 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결정한 정부는 과연 성공적으로 이를 끌고 가게 할 수 있을까? 아니 반드시 그 길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대우조선은 지금, 현장에서는 뼈를 깎고 임직원 모두 피를 흘리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국민과 정부로부터 받은 기회에 감사하고,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여 당당하고 강한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노력에 가일층 희망을 더해주고 진정으로 노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줘야하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인정이요 배려이기도 하다.

대우조선이 국민과 정부의 기회제공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5대양 6대주를 향해 건강히 재탄생한다면,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의 성공은 물론 국민의 승리요 정책의 성공이다. 이가 곧 시너지를 극대화시킨 사례가 된다.

다만, 이를 두고 너도나도 숟가락을 들고 좁은 자리를 차지하려한다면 어느 누구도 적절한 식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번의 현대상선 발주전량을, 가장 희망적으로 작용할 대우조선에게 순조롭게 이어져야하고, 혹시라도 있을 신인도 절감을 극복하며, 국제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우리의 조선산업이 당당히 조선메카로서의 자부심을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찾아야하는 과제는 풀어야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co.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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