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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 변화 공감에서 해법 찾는다
거제시 나부터 다함께 시민운동본부 본부장 박행용 (정책분석평가사)
  • 입력날짜 : 2017. 04.05. 11:21
박행용
현재는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합의문제 등 역사적 갈등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일본이지만, ‘시민의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 또한 일본입니다.

일본사람들의 질서와 배려에 관한 사례들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해의 구마모토 지진에 대처하는 일본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단순히 잦은 천재지변에 대해 자연스레 체득한 반복적 대응이라고 하기 에는 그 모습이 전 세계를 감동시킬 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슬픔을 승화하고 불만을 최소화 하는 유가족들의 극한의 절제와 비상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묵묵히 기다리는 질서의식, 먹을 것이 떨어졌다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음식을 건네며, 가족 8명에게 죽 2그릇을 배급해 주는데도 더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감사를 표하는 모습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렇듯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배려문화인 메이와쿠 정신은 민족성이 남다르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이 강한 것이 아니라 100년 이상 국가주도로 이뤄진 대국민 교육의 결과이며 학교와 가정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후 패전국으로서 혼란스러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일본이 가장 주목한 것은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의 질서의식과 배려문화는 독특한 민족성이나 문화에 의해 따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일본인들의 몸에 밴 것입니다.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의 역점과제인 기초질서와 친절 ․ 예절, 희망 ․ 나눔을 실현하기 위해 나다운이 집중한 것도 교육 분야입니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교육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학력수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월등히 높은 우리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공감’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습니다. 시민과 공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출장강의와 동감 ․ 공감 토크콘서트 등의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무형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일이기에 명확한 방법과 해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몸에 밴 습관을 변화 시키는 일이기에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의식의 변화는 우리사회가 한 단계 더 진일보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는 신념을 가지고, 무수한 고민과 많은 분들의 지혜를 빌리며, 정성을 담겠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 가야하는 길이기에, 실익을 따질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기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히 한걸음씩 내딛어 가겠습니다.


모닝뉴스 기자 tyuop190@naver.com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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