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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어디로 가볼까 ‥ 거제도 여행
  • 입력날짜 : 2018. 04.05. 19:02
공고지
여행의 계절 봄이다. 주말나들이와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먼저 가볼만한 곳을 검색한다. 그 중 거제도 여행코스가 여행자들의 관심을 끈다.

거제도는 칠백리 해안길을 끼고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만 하는데도 하루가 저문다. 가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섬이다.

봄에 가볼만한 거제도 여행코스 몇 곳을 소개한다.

고현을 지나 구천댐 아래 구천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망치마을로 향하는 ‘황제의 길’로 접어들면 시원하게 바다가 펼쳐진다.

길 양쪽에는 벚꽂이 꽃비를 내리며 뿌리며 오는 이들를 반갑게 맞는다.

황제의 길

일명 ‘황제의 길’은 한국전쟁 파병으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에티오피아 마지막 황제 셀라시에가 1968년 이곳을 지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일화로 생긴 별명이다.

다음은 대표적으로 수선화가 흐드러진 공고지가 있다. 봄이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이면 5천명 이상이 다녀가는 거제 8경 가운데 한 곳이다.

공고지 농장 대표 강명식(87)옹은 황무지였던 이곳을 개간해 수선화 농장으로 일궜다. 가파른 돌계단을 바닷가 쪽 평지의 농장으로 이어지 길 양쪽에 다랑이 밭을 일궈 2000여 평지 둘레 바닷가 경계 쪽에는 2m 높이의 몽돌로 태풍과 바다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200m 돌담을 쌓았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수선화 군락에 감탄사를 쏟아내며 카메라에 추억을 저장한다.

구조라에서 15분 뱃길로 닿는 자연을 품은 섬 내도가 있다.

내도

외도보다 거제도의 안쪽에 있는 내도는 ‘거북섬’, ‘모자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스무 가구 남짓한 작은 섬이지만 마을사람 모두 똘똘 뭉쳐 그 어느 섬보다 큰 꿈을 품고 살고 있다.본격적인 섬 여행의 시작은 동백이 선물하는 아름다움에서 시작된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 아마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어서 붙여진 수식어가 아닐까. 대부분의 섬사람들은 펜션과 민박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린다.

당일로도 내도를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지만 1박 2일 편안하게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펜션을 짓고 자신의 집을 민박으로 내놓았다.

섬이 내 준 명품길을 나서기 전 먼저 동백터널이 여행객을 맞는다. 추억을 담기 위한 셔터를 누를 곳이다. 이 마을은 집집마다 아주 특별한 작은 사연을 담은 문패가 눈에 들어온다. 이 문패를 들여다보면 제각기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서울에서 휴양 왔다가 내도에 반해 주민으로 살고 있는 집, 팔십 평생 부부애로 지켜 나온 의지의 효부집, 삶의 애환을 섬에다 묻고 새 삶을 꾸려가는 집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명품길 출발점에는 몇 백년을 묵었을지 모를 동백이 있다. 출발점에서 가장 가까운 세심전망대를 오르는 길이다. 시작은 가파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빽빽한 동백이 하늘을 감춘 탓에 환한 낮에도 제법 컴컴하다.

세심전망대에 오르면 저멀리 서이말 등대가 보인다. 숲이 이룬 터널이 반복되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연인의 길에 다다른다. 연인이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피톤치드의 효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동백꽃

그리 높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잠시잠시 쉬면서 동행하는 이와 자연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이 길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특별한 나무도 만난다. 바로 어울림 나무다. 이 나무는 푸조나무, 노박덩굴, 동백나무 이 세 그루의 나무가 오랫동안 뿌리가 엉키면서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고 있다.

다음은 내도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는 신선전망대다. 넘실대는 바다가 한 눈에 꽉 차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슴 설레게 만드는 바람을 맞으며 마음의 평온을 느끼면, 마치 신신이 된 것만 같다. 세상은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눈길을 머물게 하는 곳이 있다. 지그시 바라보면 나에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은 친구처럼 느껴지는 섬, 내도가 바로 그 곳이다.

매미성

이번에는 특별한 사연의 성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장목면 대금리 ‘매미성’이다. 매미성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600평에 이르는 밭을 망쳐버린 백순삼씨가 어떤 태풍이 오더라도 농작물을 지킬 수 있는 담장을 만들기 위해 돌을 쌓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백씨가 돌을 쌓은 지 어느덧 15년. 이제는 담장이라 부를 수 없는 웅장한 성이 돼버렸다. 백씨의 성 쌓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회근 leehg4448@hanmail.net        이회근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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