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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석포마을 앵산 찜질방 경영난 1년째 ‘휴업’
석포마을회, "매각 후 염소 방목으로 방향 전환"
  • 입력날짜 : 2018. 07.04. 13:52
앵산찜질방
거제시가 생활폐기물 처리장 조성에 따른 마을지원 사업으로 45억원을 들여 건축한 '앵산 찜질방'이 경영난으로 10개월째 문을 닫고 있다.

앵산 찜질방은 연초면과 한내리와 석포리 경계지점에 생활폐기물 매립장과 소각장 등을 조성하는 대가로 거제시가 한내 마을에는 원룸 3동, 석포 마을에는 찜질방 사업비를 전액 지원했다.

이들 마을에서 회의를 거쳐 각각 수익 사업으로 원룸과 찜질방 아이템을 제시했으며, 거제시는 건축물 준공 후 각 마을로 소유권 등기를 해줬다.

그러나 한내 마을의 원룸(다가구 주택)은 당시 조선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수익이 창출돼 마을에 도움이 되고 있는 반면, 지난 2010년에 준공한 석포 마을의 찜질방은 개장 초기부터 문제점이 발생했다.

찜질방 건물 준공 후 위탁 사업자의 요구대로 대출을 받아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 했으나 갑자기 임대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마을에서 직영 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이용객에 비해 전기료, 물값, 인건비, 비품비 등이 늘어나 찜질방을 담보로 한 대출금은 7억5000여만 원으로 늘어났고, 수익 없이 매달 이자만 250만 원씩 물게 됐다.

이자 압박에 견디지 못한 마을회는 찜질방을 매각한 대금 중 7~8억 원을 들여 '염소 방목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서를 거제시에 제출했고, 지난 2월부터 지역신문에 공고를 내는 등 매각(감정가 32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찜질방은 위치 선정이 잘못된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영난의 주범인 전기료(1800만 원)를 아끼려면 생활폐기물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찜질방 위치가 너무 멀어 폐열관 연결이 쉽지 않다.

거제시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측하고 특정인들의 이익 추구(찜질방 도로개설에 따른 전원주택 건축)를 위한 위치 선정(주장)에 넘어가지 말아야 했다.

또 찜질방 운영의 문제점을 알고도 마을회에만 맡겨두고 홍보 등 이용객 지원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소각장에서 남은 폐열은 인접한 대형 유리온실에 보내 토마토, 파프리카 등 농산물 재배에 이용한다.

석포 마을 김상균 이장은 "지난 2010년에 준공한 찜질방의 적자가 누적돼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며 "매각만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마을회에서 제출한 염소 방목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만, 불경기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을회와 다른 대안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이회근 기자 newsmorning@daum.net        이회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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