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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보도통제… 취재도 거부(?)
  • 입력날짜 : 2018. 11.06. 11:34
언론통제에 나선 거제시의 행보가 시간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모닝뉴스>가 거제시(안전총괄과)에 대한 취재에 나서자 “해당부서에서는 모든 자료는 공보담당관실을 통해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며 답변을 거부했다.

<모닝뉴스>는 5일 거제시 안전총괄과에 CCTV통합 관제센터 운영체계와 관리운영예산 등을 유선으로 답변을 요청했으며 오후에 자료를 받기로 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께 해당부서에 자료를 요청하자 담당자는 2시30분 쯤 공보담당관실로부터 “일체의 자료는 공보계를 거쳐 보내라는 내부지침을 받았다” 며 답변을 공식 거부했다.

거제시가 시민홍보를 위한 광고게재 및 보도자료 전송을 중단한데 이어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나선 언론사의 취재를 홍보담당관실이 간섭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거제시 기구표상 홍보담당관은 부시장 직속이다. 안전총괄과는 안전도시국 소관부서이다. 공보담당관에서 타 부서의 고유업무를 통제하려 든 행위는 민선 전에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시장이나 부시장이라도 행정의 고유업무에 월권을 행사한다던가 정보공개법상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민원처리사무규정을 위배해 공무원들의 고유업무를 간섭해서도 안 된다.

군사독재 시절, 신문사 마다 정부기관의 요원이 신문제작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때도 자치단체에서 보도를 통제하려는 기도는 없었다.

취재거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하자 거제시 관계자는 “(신오교 살인사건과 같은) 최근 거제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거제가 외부에 폭력도시로 비춰지고 있어 선정적 보도를 최대한 막기 위해 공보계에서 언론에서 어떤 취재를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차원에서 부서에 업무협조를 요청한 것” 이라고 답변했다.

“공보담당관이 행정내부의 고유사무와 관련정보를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할 권한도 없다” 고 말했다.

거제시공보담당관은 <모닝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마 실무부서에서 오해한 것 같다. 잘 설명하겠다” 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모닝뉴스>가 취재하려던 내용은 해당부서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라는 답변만 확인할 수 있었다.

<모닝뉴스>는 언론사의 취재를 방해하고 정보공개를 통한 정당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행정민원처리사무규정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즉각 바로잡을 것과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상급기관 취재에 나섰다.

거제시 해당부서 담당자는 이날 오후 5시께 취재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유선으로 답변했다.

언론사가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취재에 나섰는데 거제시의 공무원 태도가 이 정도면 일반 민원인들은 어떻게 대할까. 시장 한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2018년 거제시청의 시간표는 1980년대로 돌아간 듯 경악하는 순간이었다.



서용찬 기자 newsmorning@daum.net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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