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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총선 열기 ‘활화산’ 마그마 분출
풍패지향, 수성이냐 탈환이냐 한 판 승부
  • 입력날짜 : 2020. 04.09. 11:19
총선정국이 막판을 치달으며 풍패지향(豊沛之鄕:제왕의 고향), 이곳 거제에도 여의도를 향한 염원의 활화산이 거대한 마그마를 분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 현재 이곳 총선 분위기는 ‘진보의 탈환이냐 보수의 수성이냐’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 정부의 중간 평가와 오는 제20대 대선, 전초전 격인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 조차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놓여 투표일 일주일을 남긴 현재 선거전은 불을 뿜고 있지만 민심의 향배는 정확하게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번 선거는 투표율에 따라 후보자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적 색체 변화가 관건

거제지역 총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두 가지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는 조심스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냐 미래통합당냐, 진보와 보수의 두 색채가 뚜렷하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들이지만 일부에서는 무소속 흰색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간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김해연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지난 7일, 끝내 무산, 보수에 이어 진보세력 분열도 불가피해 졌다.

역대 총선에서 거제지역은 보수의 텃밭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때부터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며 보수정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지난 19대 대선에서 이곳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거제는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생해 ‘제왕의 고향’으로 등극하며 이변도 속출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장이 탄생했고 도의원 3명 모두, 그리고 시의원 16명 중 10명이 당선되는 등 보수 색채는 퇴색되고 진보 색채가 짙어지며 이곳은 제21대 총선은 후보자 공천 경쟁부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핫플(뜨거운 장소)’로 부상했다.

때문에 이번 거제지역 이번 총선 최대 관심사는 진보색채 유지냐, 보수 색채의 회복이냐로 판가름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보-보수 양당구도 속, 무소속 약진

현재 거제지역은 민주, 미래 양당 구도의 물결이 다소 강하게 출렁이고 있다.

자유공화당과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의 도약은 민주, 미래 두 거대 정당 세에 짓눌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무소속 기호 10번 김해연 후보는 조선 노동자와 10만여 명에 이르는 그 가족들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약진, 총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거제지역 이번 총선이 ‘3강 3약 구도’인지 ‘2강 1중 3약 구도’인지는 정확한 판세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衆論)이다.

문 대통령 고향 거제에서 민주당은 선량(選良) 고지,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하지만 그간 정부의 밀어붙이기 인사 정책, 신뢰성 없는 남북협상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은 평화와 안정을 갈구하는 이곳 지역민들의 정서에 큰 상처로 남아 민주당의 승리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은 문상모 후보(49)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폭 넓게 뿌리 내린 진보표심과 지방정치 시,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기존 진보세력, 또 만18세 이상 투표권을 얻은 젊은 층의 지지세를 규합, 세를 불려 나가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서일준 후보(53)는 조선 산업의 몰락 위기, 지역 경제파탄, 안보파탄, 총제적인 국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문재인 정부 심판 론’으로 공세를 강화하며 보수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생각보다 보수 표심을 결집시키기는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당이 국회 2선, 김한표 의원의 공천을 배제하는 바람에 서 후보가 미운 털이 박히며 일부 당직자들의 싸늘한 시선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서 후보의 지지층 인사들은 보수표심 결집의 지름길은 김한표 의원의 거제 방문이라고 판단, 내심 빠른 시일 내 김 의원의 거제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기호 7번 자유공화당 박재행 후보(68)와 기호 8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 후보(61)도 본격 레이스에 뛰어 들었지만 현재까지 큰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기호 9번 무소속 염용하 후보(55)와 기호 10번 무소속 김해연 후보도 이번 총선 완주 의지에 변함없다.

염용하 후보는 거리유세와 시민들과 만남을 통해 자신의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 부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아직도 선거기간은 6일 정도 남아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해연 후보는 거대정당 두 후보와 맞상대가 될 만큼 조선 노동자들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있어 이번 선거 막판까지 그의 전체적인 인기도 예측은 어렵다는 분석들이다.

무소속 두 후보는 대우조선 문제 해결, 지역발전 방향 제시 등의 공약으로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최종 투표율이 승패 좌우?

제21대 총선, 6일을 남긴 현재 총선관련, 여론조사조차 할 수 없는 깜깜이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진보냐 보수냐 어느 진영이 유리할까? 나름대로 분석해 보는 것은 시민들의 자유다.

일부 시민들은 이번 총선 결과는 투표율에 따라 후보자들의 당,락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거나 높을 경우 진보의 승리냐 보수의 수성이냐로 최후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그러나 최종 당선자가 확정될 경우 낙선자들 사이에서는 원망의 목소리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특정 정당 후보의 약진이나 또 무소속 후보의 표 잠식 결과에 따라 기대했던 후보가 낙선할 경우 이번 총선 실패의 원인제공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 막바지, 거제지역은 거대 정당 세를 등에 업은 후보자들의 약진이 한 발 앞선다는 느낌은 받지만 최종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는 그 누구도 당락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반용근 기자 newsmorning@daum.net        반용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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