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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내년 시장선거 분위기 익어간다
명절 핑계, 이름 알리기 홍보성 플래카드 ‘봇물’
  • 입력날짜 : 2021. 09.15. 23:02
집권 여당 대통령 체면 문제 ‘낙동강벨트’ 사수 총력전 예상
국민의 힘, 진보바람 끝났다. 지역 여론 몰아 보수세 결집 박차
진보진영 일부 인사들 말 갈아타기, 오로지 당선 유리 당, 입당이 우선


선거 색 짙어지는 지역 분위기
추석 대목이 눈앞에 닥치며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분위기가 익어가고 있다.

내년 6월1일로 예정된 제8회 동시지방선거를 선거를 겨냥한 일부 인사들이 추석을 핑계로 앞 다투어 플래카드를 내걸고 이름 알리기 홍보전에 열을 올리는 등 벌써부터 선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정 인사는 중앙정치 무대서 지방정치로 노선을 변경, 단체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며 같은 목표에 도전을 꿈꾸던 인사들이 발걸음을 주춤거리고 있다.

또 지역의 진보정치 선봉장 역할을 담당했던 일부 인사들이 국민의 힘 입당을 위해 거제시당원협의회를 노크, 입당 시기를 조율하는가 하면 특정 인사는 국민의 힘 입당을 심각하게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어느 정당 소속이라도 당선이 돼야 애국, 애족, 애향은 물론 시민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당을 옮기려는 이유로 꼽는다.

진보정당 소속 전 경남도의원 A씨는 “최근 국민의 힘 거제당원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입당시기를 조율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정당 출신 시의원 및 도의원 등 3선 관록을 자랑하는 B씨도 13일, 국민의 힘 입당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사들의 행보는 현재 지역 정서가 진보 정당의 퇴색이 짙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진보 진영 인사, C씨는 “현재의 지역 정서를 감안하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은 단체장을 비롯, 기초의원까지 당선자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 된다”고 말했다.

여,야-후보들 내년 대선에 더 큰 무게
내년 3월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단체장을 비롯, 지방의회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기 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인사들은 지역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며 전국적으로 강력한 민주당 회오리가 발생, 수년 간 지켜온 영남권 보수의 텃밭조차 무차별 황폐화시켰다.
때문에 내년 대선, 승패에 따라 국민 표심도 널 뛸 수 있다는 분석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에 당의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거제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탯줄을 잘랐던 고향, 이곳에서 여당 후보가 패배할 경우 대통령의 체면 문제와도 직결되며 문 대통령 향후 국정 수행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은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를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최근 민주당은 양산, 부산, 김해, 거제를 잇는 낙동강벨트를 지키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창원, 거제를 최고 전략지로 분류했다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창원은 경남의 중심이요 거제는 문 대통령의 출생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조선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거제를 찾은 것도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선 결과와는 관계없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TK(대구, 경북) 지역은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고전이 예견된다는 분석들이 나오며 민주당이 영남지역 선거 승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권의 대북정책, 주택 등 부동산 정책, 특히 밀어붙이기 식 인사정책의 실패 등 3패는 국민들의 반정부 감정을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에 따른 구속 파문은 영남권의 반 문 대통령 정서를 배가시켜 진보세력과 지역민이 더욱 멀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한 단체의 여론조사에서 김 전 경남지사의 재수감에 대해 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50.5%, 필요치 않다는 42.8%로 대통령 사과의 목소리가 절반을 넘었다.

이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이 58.3%로 가장 높았고 반면 호남지역은 32.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의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거제지역은 더 심각하다. 사생결단이라도 낼 것처럼 쉼 없이 절규하는 시민들의 대우조선 매각 반대에도 ‘모르쇠’로 밀어붙이기만 하는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의 현실은 사실상 민주당 낙표(落票)를 더욱 부채질하며 반 진보정당, 감정까지 부추긴다는 여론도 무성하다.

거제지방의회 A의원은 “최근 거제 지역에서 민심이 돌아서는 소리가 더욱 심각하게 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인사들은 현재의 지역 분위기를 감안,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여소, 야대’로 점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국민의 힘 측 인사들은 과거, YS의 문민정부시절 거제서 유행되던 ‘공천=당선’의 등식이 또 다시 성립될 것으로 기대하며 자신들이 치를 지방선거보다는 대선 승리를 위해 집착하는 분위기다.

국민의 힘 측 인사들은 차기 선거는 무조건, 정권교체가 목적이라고 못 박고 단체장을 비롯한 지방의회 공천 논의 등 모든 선거 문제는 대선 이후로 미루고 있다.

이는 국힘 소속 모든 인사들이 우선 대선에 집중하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국힘 경남도당은 대선 승리 이후 숨고르기와 함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지방선거의 명확한 룰을 탄생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움직임
더불어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대체로 안정적 분위기다.
변광용(1966년생) 현 시장과 옥영문(1961년생) 시의회 의장이 공천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김영춘(1971년생) 거제자연의 벗 대표도 대열에 합류했다.

또 최근에는 이영춘(1958년생) 전 삼성조선 상무도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는 두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일부 거제시민들은 차기 지방지선거에 변광용 현 시장이 재선고지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시장이 지난 4년간 거제시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별다른 과오도 없어 경선 과정을 유리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심사 규정, 정확한 경선 룰이 확정될 때까지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 힘 ‘기회’ 승리 다짐
국민의 힘 거제시당원협의회는 최근의 지역 정서를 감안, 오는 지방선거에서 공천만 거머쥐면 누구든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국민의 힘 경남 및 거제당원협의회는 최근 이만기 천하장사의 배드민턴 경남 협회장 취임 효과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제지역 회원만도 2500여 명, 경남전체 1만 명 이상의 회원은 내년 양대 선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그간 잠잠했던 김한표(1954년생) 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거제시청 정문 소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범준(1969년생) 거제정책연구소장, 박종우(1970년생) 거제축협장, 신금자(1952년생) 거제시의회 부의장, 정연송(1960년생) 거제비전연구소장이 일부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김창규(1960년생) 전 경남도의원, 윤호진(1964년생) 거제미래 개발전략연구원장, 반대식(1956년생) 전 거제시의회 의장 등도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에서 김한표 전 의원의 정치 노선 변경은 향후 예상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힘, 경남도 공심위의 경선 룰과 국민의 힘 거제시당원협의 경선절차 등이 자신의 구상대로 짜여 지지 않을 경우 공천경쟁을 거부, 무소속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차기 거제시장 선거전은 3파전 또는 4파전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야당 후보들은 스스로 자멸하며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변광용 현 시장이 민주당 최종 공천자로 낙점될 경우 지역 내 민주당 기본 지지세력에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까지 포개지며 재선고지에 다가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되는 각종 변수들
내년 지방선거는 여,야 후보 모두 순탄한 행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더구나 국민의 힘 출마자들 중 일부는 김 전 의원의 정치행보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하던 당시 탄생한 지방의회 출신 정치인들은 김 전 의원의 최근 행보가 탐탁치만은 않은 분위기다.

그냥 물러서자니 공들여 놓은 지역 표밭이 아깝고 내친걸음 그대로 가자니 미안함과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인사들은 김 전 의원이 지역 경찰의 수장을 거쳐 국회라는 큰 틀에서의 정치경험, 그간 쌓아 온 인맥의 기반 등 그의 파워를 감안하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는 식, 끝까지 경선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젊은 층 유권자들 표의 향배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선거부터는 기존 20세부터 주어지던 투표권이 18세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18,19세 젊은 표심은 65%이상 집권 여당에 쏠린다는 것이 일부 인사들의 분석이다,

현재 거제지역 이들 유권자는 대략 6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표심 검증은 전무해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민주-반 여당 정서 잠재우기, 국 힘 보수세력 결집이 관건
최근 지역 정가에 떠도는 민주당의 낙동강벨트 사수, 창원, 거제의 최대 전략지 선정 등의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이는 내년 양대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대통령 출생지 지방선거와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 소문 또한 진실인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이에 따라 내년 양대 선거 결과도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민주당이 어떠한 대안을 내놔도 지역정서를 되돌리기는 시간 부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영남지역은 물론 특히 거제지역의 반 진보성향 정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거제 지방선거 결과가 참패로 나타날 경우 더불어민주 중앙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다.

국민의 힘 거제시당원협의회는 내년 지방선거 대비, 보수세력 결집과 황폐화 된 표밭 재정비가 급선무다. 하지만 대안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양대 선거는 여당의 ‘점령지 수성’이냐 야당의 ‘탈환’이냐가 여,야, 두 정당에 배정된 과제지만 똑 부러지는 정답 풀이는 쉽지 않다.

무소속 후보의 등장과 진보당의 후보공천 여부도 변수다.

때문에 6개월 남짓, 내년 대선과 9개월가량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역위원회 및 당원협의회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용근 기자 newsmorning@daum.net        반용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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