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5.03.26(수) 20:02
생물다양성 높은 노자산, 골프장 보다는 보존을
골프장 개발 4년 지연, 경남도사회통합위 ‘권고안’ 지켜야
  • 입력날짜 : 2025. 03.24. 22:15
거제남부관광단지 공개토론회 노자산골프장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지난 21일 오후 거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과 통영거제환경우동연합,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 등이 공동주최했다.

노자산이 대흥란의 우리나라 최대 자생지라는 논문을 쓴 정명희 연구원(국립경상대 환경계획복원연구실) ‘노자산의 식물상과 멸종위기 대흥란의 생태적 특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논문을 쓰기 위해 32회 노자산을 조사한 결과 731종의 식물이 분포했는데, 노자산이 온대남부 기후대와 난대 기후대가 혼합돼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이 50여종 될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대흥란은 부생식물(동식물의 사체를 양분으로 하여 살아가는 식물)로서, 세균(박테리아)이나 곰팡이(진균)의 도움이 절대적이며, 산소와 수분,산성도,토양환경 등 많은 조건이 맞아야 생존 가능하다.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한 연구 자료가 제대로 없다. 대흥란 서식환경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자생지 보존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원종태 조사담당은 ‘노자산지키기운동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 발표했디.
그는 운동성과로 시민주도 운동 주체 마련, 시민과학으로 노자산의 생태적 환경적 가치 확인, 골프장 개발계획 2~4년 지연 효과, 관과 자본이 결탁한 난 개발에 경종,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문제점 전국 사례화 등을 들었다.

특히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의 권고안인 전략환경평가 협의의견 (골프장 부지축소) 반영, 2건의 소송 결과 반영, 멸종위기종 추가저감대책 반영 등은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과제로는 환경부(낙동강환경청)를 상대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 준수 및 추가 저감대책 요구, 승인기관인 경남도를 상대로 실질적인 ‘권고안’ 수용, 토지강제수용을 위한 국토부의 공익토지 수용 부동의를 위한 노력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독재를 일삼았던 윤석열의 파면은 노자산지키기운동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제발표후 이어진 토론에서 진보당, 조국혁신당 관계자, 최양희 거제시의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박정용 사무국장, 신기문 율포마을 이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위기시대 산림과 노자산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골프장 보다 생태관광 전략이 지속적인 관광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기문 율포마을 이장 및 참석 주민들은 “거제시와 사업자가 정확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산사태, 농식수원 오염 및 고갈, 농약 피해 등이 우려되는 골프장 개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흥란 이식과 관련, 꽃이 핀 시기에 이식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이식성공 여부를 2년만에 판단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지적과 함께 객관적 검증 없는 이식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광개발을 찬성하는 남부면 탑포마을 주민 30여명은 토론회가 열린 건물밖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소멸위기에 처한 남부면의 생존이 달렸다’고 주장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오정미 기자 newsmorning@daum.net        오정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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