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정을 견재해야 할 거제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공무원들로부터 찬조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명목의 외유를 떠나면서 일부 거제시 간부공무원 등으로부터 1인당 5만원 내외의 경비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가 공무원들로부터 얼마를 받았으며 그 돈을 어디에 사용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 되지 않았다.
의원들은 공무원들의 찬조를 자발적인 품앗이나 관행으로 여겼다. 그러나 찬조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공무원이 특정의원에게 공개적인 면박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제시의원들의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연수에서 돌아온 한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간부공무원에게 “당신은 부조를 하지 않았더라” 며 면박한 일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더 확대되지는 않았다.

거제시의회 A의원은 “해외연수 때 일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경비에 보태라며 돈을 전한 것으로 안다. 그 일이 있은 후 당시 받았던 돈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B의원은 “6대 의회에서는 잘 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나가고 있다. 지금은 주지도 받지도 않을 정도로 깨끗한 관행이 정착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현장확인을 나가도 위원장들이 직접 계산할 정도로 개끗해졌다. 과거는 과거일 뿐” 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K씨는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시의회 의원 스스로가 의원의 품위에 걸맞는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시의원이 관행이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민들도 더 이상 시의원들의 활동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 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