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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최대 격전지 거제시 "내가 적임자"
총 6명 출사표, 민주당 후보 당락은 문재인 대통령 체면 문제
  • 입력날짜 : 2020. 03.19. 11:44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제 21대 총선일(4월15일)이 25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거제 정치 지각이 요동치고 있다.

19일 현재 거제지역 총선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자유공화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등 정당 소속 4명과 무소속 2명 등 총 6명으로 판이 짜이며 이번 선거는 사상 유래 없는 최대 격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문상모 후보(51)를 낙점, 총선체제를 구축했다. 미래통합당은 2선 의원이며 당 원내 수석 부대표를 역임했던 김한표(65) 의원을 제쳐두고 새로운 정치 신인 서일준 전 거제시부시장(54)을 후보자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애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치단결’ 중도보수가 승리하는데 밀알이 되겠다”며 이번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태재(61) 전 거제시의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박재행(68) 자유공화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 후보들도 정리됐다.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53)과 용하한의원 염용하 원장(55) 등 2명이 정당후보들과 맞섰다.

이번 거제지역 총선은 그 어느 선거 때 보다 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선량의 자리를 양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통령의 고향 거제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 시켜야 향후 국정운영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다 이곳 거제에서의 승패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체면문제로 작용할 수 있기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전은 민주당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일부 진보진영 인사들은 이번에 선거권을 얻은 만18세 이상 거제지역 유권자 3천30여 명(잠정집계)의 표심 향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와 민주당 변광용 후보와의 표차는 730표에 불과했기에 이들의 표심향배를 미리 저울질 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예전 같지는 않는 기류가 흐르는 건 분명하다.

오비이락(烏飛梨落) 격, 정권교체 이후 조선경기 침체와 허물어져 가는 지역경제, 더구나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 제로’ 등 거제시민들의 볼 멘 소리도 귀가 따갑도록 들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툭 하면 쏘아대는 북한의 미사일은 평화를 갈구하는 이곳 민심과 민주당지지 표심까지 한꺼번에 발가벗기고 있다.

이런 저런 여론 속에서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봄날은 갔다’며 와신상담(臥薪嘗膽), 보수정당, 철옹성의 옛 영광 재현을 위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다짐하고 있다. 더욱이 현 대통령 고향, 거제에서 야당후보가 총선을 승리할 경우 국민들의 색다른 반향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보다 세심하고 철저한 선거전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제 20대 총선에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부산 울산 경남지역 보수정당이 이번만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그간 불을 지피던 용광로를 한꺼번에 폭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집권 여당의 경우 민심을 감동시키는 특별대안이 없는 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과 TK(대구, 경북) 지역에서 당선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들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물러설 수 없는 사활 건 백병전 불사

하지만 이는 보수진영 일부 인사들, 그들의 생각이라는 것이 진보진영 인사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언론사 YTN의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코로나 여파로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7%, 소폭 하락한 47.2%를 나타내고 있는 등 계속해서 식지 않는 것이 이번 총선 청신호라는 주장이다.

진보, 보수 여,야 인사들의 설전이 난무하는 가운데 후보자들은 이미 선거전에 돌입, 직장인들의 새벽 출근길에서 부터 자신의 얼굴 알리기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문상모 후보는 문 대통령과 같은 거제면 출신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 거제에서 76.3%를 획득한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 후보는 기존 민주당 세력과 거제지역 경남도의원 3명 모두가 같은 여당 의원인데다 거제시의회 총 16명의 의원 중 10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집권 여당, 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일준 통합미래당 후보는 사실상 거제시장이 되기보다 국회의원 되기가 더 쉬워진 상황이라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그만큼 이곳 분위기는 최근 민주당 인기가 하향곡선을 치닫고 있다.

서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참패한 경험을 거울삼아 막강한 세력을 구축, 저돌적인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간 민주당 정권에 실망해 돌아 선 민심이 그의 지지 세력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믿고 거제 ‘부활’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캐치프레이즈로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 후보는 이당 저당 모두 믿을 수 없다며 고현동 사무소 아래편에 선거사무실을 마련, 오직 국가혁명배당금당 만이 살길이라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내외 정세 등 돌발 상황에 따라 당락 변수 작용 가능성도

자유공화당 박재행 후보는 지난 10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동부면 자신의 거처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했다.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일찌감치 발길을 돌린 무소속 김해연 후보는 고현 매립지 원명빌딩 4층에 선거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초의원 2선, 경남도의원 2선 등을 거치며 그간 지역 내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진보와 보수 양측의 고른 지지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우위를 점해 가는 등 이번 선거 다크호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거제서 가장 핫이슈인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의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제시, 대우노조를 비롯한 조선 가족들의 표심이 보태져 날이 갈수록 힘을 실어갈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염용하 무소속 후보도 국회 입성을 위한 표밭 다지기에 돌입했다. 한의사로 수십 년간 지역민의 건강을 보살피며 두텁게 정을 쌓아 온 인맥들이 이번 선거전 표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려와 소통, 지혜와 통찰력, 혜안의 안목을 바탕으로 시민의 편에 서겠다는 그는 수많은 유명정치인의 사례 연구와 정책실무 분석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는 평도 얻어내고 있다. 특히 그는 청정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으로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일 한 달 여가 남은 시점에서 그 누구도 섣부르게 어느 특정 후보의 우위를 가름하기는 힘들다.

정당소속 후보 간 또는 무소속 후보 간의 연대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예측 불가능한 돌발사고 등 상황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버금가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민심을 감동시킬 경우 거제시민 표심 향배도 뒤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하는 갑작스런 국내외 정세 변화 등 돌발 상황이 전개되거나 또는 지역 내 대형 사건사고 등이 발생, 특정 후보의 인기가 급부상할 경우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견해들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선거전이 과열되며 일부 정당 후보 간 연대, 무소속 후보 간의 연대를 표방, 이를 실천에 옮길 경우 거대 여,야 정당 후보는 물론 차근차근 표심을 모아 오던 그 어느 후보라도 결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의문투성이 인 거제지역 이번 제21대 총선은 막판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웃고 우는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반용근 기자 newsmorning@daum.net        반용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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