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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모닝뉴스 &gt; 일상에서</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section.html?section=19</link>
<description>모닝뉴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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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윤석봉 코너] “내 마음에 내가 속지 않는 것”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8995325687793019</link>
<description><![CDATA[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풍요로운 가을 문턱에 접어든 요즈음, 대한불교천태종 장흥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는 한 달간의 여름 수행 기간을 마무리하는 해제식(解制式)이 지난 20일에 봉행되었다. 

뜨거운 더위 속에서도 정진을 이어온 신도들 앞에서 세운 스님은 다음과 같은 뜻깊은 법문을 전했다.

스님은 먼저 "해제식이 의미하는 것은 수행을 마쳤다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집중적이고 용맹정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며 "이 기간 동안 얼마나 분발심을 일으켜 정진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해제 그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제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대한불교천태종을 중흥하신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 생업과 생활을 놓지 않으면서도 정진할 수 있는 수행법을 펼치신 뜻을 되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신앙과 수행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한국불교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중불교·생활불교의 큰 발자취라는 것이다.

이날 법문에서 스님은 부처님 당시의 한 일화도 함께 전했다. 옛 인도에는 "이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모든 악업이 씻겨나간다"고 믿어지던 신성한 강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몸을 씻는다고 해서 마음속 악업까지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가르치셨다. 

스님은 이를 통해 "진정한 정화는 겉모습을 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닦고 살피는 수행에 있다"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신도들에게 상기시켰다. 

아울러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나뉘던 불평등한 시대 속에서,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출가하여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구도 여정을 되짚으며 "괴로움의 근본 원인을 밖에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짚었다.

법문의 핵심은 '마음'에 관한 가르침으로 이어졌다. 세운 스님은 "모든 것은 마음에서 한 생각이 일어나고, 그 생각이 말로 이어지고, 다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라며 "화가 나거나 나쁜 마음이 일어날 때, 이미 말과 행동으로 튀어나온 뒤에는 돌이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행의 요체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먼저 말을 다스리고, 말이 되기 전에 생각을 다스리며, 생각이 일어나기 전에 마음에서 멈추어라. 바로 그 자리가 깨달음의 자리다." 

이어 스님은 이날 법문의 화두를 "내 마음에 내가 속지 말자"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마음은 인연 따라 잠깐씩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일 뿐 실체가 없으니,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과 번뇌에 휘둘리지 말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지혜이며,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면 번뇌가 되고, 알아차림으로 다스리면 지혜가 된다는 가르침이다.

아울러 스님은 태아를 둔 가정에서 지장경(地藏經)을 정성껏 독송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데 큰 힘이 된다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신행생활의 중요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법회를 마무리하며 세운 스님은 "오늘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켜주신 불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해제는 끝이 아니라 다음 정진의 시작이니, 부처님과 조상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용맹정진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법문을 맺었다.]]></description>
<author>모닝뉴스 기자</author>
<pubDate>Mon, 21 Sep 2026 10:14:1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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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동틀 무렵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7182513987141019</link>
<description><![CDATA[경남 고성군의 혼돈산은 영현·개천·대가면에 걸쳐있다.

최근 이산에 남성의 좋은 기가 밀집돼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타지에서도 일 년 내내 산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 21일, 삶의 충전을 위해 필자도 월곡 싸리재에서 혼돈산 시루봉 (정상:542ｍ)을 올랐다.

오전 7시께 동쪽 하늘이 밝아오며 붉은색 선이 그어진다. 바닷속에 숨어 있던 태양이 지평선을 뚫고 얼굴을 쑥 내민다. 그 빛은 살아있는 생명이었다. 
#그림1중앙#
여기서 남쪽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떡시루 바위(떡시루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를 지나 넓적한 마당바위에서 아침 햇살을 받고,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니 보약 같았다.

흙 한 줌조차 없는 바위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온몸으로 견디는 어린 소나무 묘목(크기:5∼6㎝)이 자라고 있다. 이 작은 묘목이 낙락장송으로 자란다.

이곳에서 유턴하여 월곡마을로 내려간다. 발걸음이 가볍다. 
#그림2중앙#
오랜만에 울창하고 상쾌한 숲길을 걸었다. 빽빽한 숲속에 사는 새들이 들려주는 갖가지 음색의 노랫소리는 상쾌한 기분을 더해주었다.

계속 완만한 숲길이 이어진다. 수백 년 묵은 소나무가 너른 품으로 나그네인 나를 반겨준다. 나무 덕택에 그늘이 드리운 벤치에 앉아 나를 찍어보니 역시 얼굴만 크게 나오고 배경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셀카봉이라도 있으면 좀 더 수월하게 찍을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예상 밖의 센 바람이 한번 지날 때마다 낙엽들이 요란하게 움직인다.
#그림3중앙#
잠시 후 월곡마을에 도착한다. 하우스 지붕 위에 백화(白化) 현상 까치(알비뇨)가 관찰됐다. 새가 날아오르기 전 간신히 사진에 담았다. 

오늘 산행은 몸이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때보다 가뿐했다.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날은 예로부터 1월을 사용하지 않고 정월(正月)을 사용해 왔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4:38:59 GMT</pubDate>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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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봄이 오는 길목] 까치집</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7146757787126019</link>
<description><![CDATA[
   
이들의 집은 생존에 필요한 번식을 위한 공간이다.

나는 2026년 1월 초부터 이른 아침 거의 매일 경남 고성생태학습관을 오며 가며 자연을 관찰하며 걷는다. 

아직 잎을 틔우지 못한 나무 위에서 까치 한 쌍이 분주하다. 언제부터 공사를 시작했는지 모르겠으나 지난해 보이지 않던 둥지다. 

60여 일 전부터 느릅나무 꼭대기(높이:12ｍ정도) 부분에 까치 한 쌍이 둥지를 짓는 모습을 관찰했다.

지난 17일, 느릅나무 위에서 까치의 울음소리가 까까깍! 까까깍! 들린다. 왠지 그 소리가 평화스러운 여느 시골 마을을 연상시킨다. 

무엇을 바라고 누가 알아주길 바란다. 까치집 옆으로 다가가 까까깍! 까까깍! 읊어 본다.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거의 매일 이곳을 산책하니까, 아마도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나뭇가지를 물어 나르는 공동 작업을 한다. 수컷이 재료를 구해오면 암컷이 집을 다듬는 식으로 분업도 한다.

마른 가지들이 얽히고설켜 만든 둥지의 골격 위로, 까치는 부리로 또 하나의 나뭇가지를 물어 올린다. 가지가 쌓일수록 서로 얽혀 ‘재밍’ 현상을 한다. 

까치 한 쌍이 둥지를 지을 때 사용하는 나뭇가지는 보통 2,000∼2,500개 정도! 밖에는 굵고 단단한 가지를 엮어 결속시킨다. 

재미있는 사실은 안쪽은 찰흙 등으로 매워 바람을 막고, 가장 안쪽에는 부드러운 깃털, 풀뿌리, 혹은 동물의 털을 깔아 푹신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만든다.
#그림1중앙#
또한 다른 새들과 구별되는 까치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이다. 대부분의 새집은 위가 뚫린 사발 모양이지만, 까치는 위를 나뭇가지로 덮어 돔(Dome) 형태로 만든다. 

이는 매나 부엉이 같은 맹금류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까치의 지능은 5∼6살 어린아이 지능과 비슷하고, 자주 보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한다고 알려져 있다.  
 
까치는 보통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만약 부부 중 사고로 한쪽이 세상을 떠나면 그제야 새로운 짝을 찾는다. 사람처럼 나름의 ‘재혼’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그리고 까치의 번식기가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니 보통 2∼5월로 본다.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방은 2월 말부터 시작하고 북부지방은 4월경 시작하기도 한다.

짝짓기는 2월경부터 한 쌍이 자신들의 영역을 정하고 기존 둥지를 보수하거나 새로 짓는다.

알은 3∼4월에 한 번에 2∼7개를 낳고, 암컷이 알을 품는 기간은 약 17∼18일이고, 부화 후 약 3∼4주 동안 둥지에서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다. 이후 둥지를 떠나게 되는데 시기는 대략 5∼6월경이다.

암컷 혼자 낳은 알이 무정란이고, 숫컷과 교배 후 알을 낳으면 유정란이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Thu, 19 Feb 2026 11:19:37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일기] 숲 속의 벤치</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697592586981019</link>
<description><![CDATA[필자는 산하(山河)를 누비는 산꾼이다. 지난 27일, 월곡재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를 걸었다.

겨울 해가 게으르게 머리를 내미는 아침, 개천면 연화산 월곡재에 도착했다.

월곡재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에서 담비(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노란 목도리)가 노루를 추격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너무 순간에 지나가 버려서 멋진 사진 찍기는 실패했다. 

오늘은 그냥 내 눈 속 담아 두기로 했다.
 
잠시 후 시루봉 정상에서 본 전망, 탁 트인 경관과 함께 저 멀리 마산 앞바다까지 볼 수 있었다. 

여기서 길 따라 걷다 보면 100여ｍ 지점에 월곡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기는 신선이 된다. 이제는 월곡마을로 가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걷는 내내 모든 풍경이 우연일까? ‘자연의 설계일까’라는 생각이 내내 잇따랐다.

계절의 틈새는 언제나 묘한 감정을 동반한다. 화려했던 단풍이 제빛을 다하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으로 변했지만, 필자는 홀로 숲속 벤치에 앉아 텅 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림1중앙#
어라, 태양은 대지 위에 빛과 그림자 수를 놓고, 바람에 밀려가며 구름은 그늘을 그린다. 바람이 실어 온 산 너머 이야기를 낙엽은 더듬는다.

오래된 숲에서 생명체들은 서로 기대며 산다. 도시의 소음이 차단된 정적 속에서 마시는 공기가 머릿속을 시원하게 씻어내고, 햇살과 바람은 겨울 추위뿐만 아니라 일상의 번잡함에서 해방되는 기분을 안겨준다.

나무의 진짜 지혜는 절정을 지난 뒤 더 선명해진다. 잎은 끝까지 붙들려 하지 않고, 때가 되면 스스로 조용히 내려놓는다. 

비워야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나무는 낙엽으로 말해준다. 낙엽은 흙이라는 언어로 바뀌어 뿌리로 스며들고, 결국 다음 계절을 밀어 올리는 힘이 된다.

사람도 그렇다. 우리는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따뜻한 것들로 이 시기를 견딘다. 인간은 온기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에, 저마다 소소한 아랫목을 마련해 두어야 할 때가 왔다.

어제까지 잘했다고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29 Dec 2025 11:38:45 GMT</pubDate>
</item>
<item>
<title>대설(大雪)도 무색한 죽동천 강태공</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515894486908019</link>
<description><![CDATA[[경남 고성]=12월 7일,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데 날씨가 푸근하다.

고성읍 죽동천 물가에서 강태공이 낚시채비를 마치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08 Dec 2025 10:55:44 GMT</pubDate>
</item>
<item>
<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소나무 숲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455811086885019</link>
<description><![CDATA[11월 30일, 오늘 산행은 느재고개∼매봉∼연화산 주차장∼장군봉∼선유봉∼남산∼연화봉 등을 걸었다.

연화산의 매봉에 오르니 바람이 연주하고 소나무 숲이 노래한다. 

그 바람은 소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푸른 화음을 만들어낸다. 귀 기울여 소나무가 전하는 메시지를 듣노라면 온 마음이 솔향에 물들고 정신은 청아해진다. 

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은 건강에 이롭고, 소나무 숲은 침엽수의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건강에 이로운 점이 배가되어 힐링이 저절로 된다.
#그림1중앙#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와 새들의 조화로운 멜로디, 소나무의 바늘이 흔들리는 소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엔도르핀이 분비돼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숲 과학자들에 따르면 숲속에서 한 시간만 보내도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낙엽수는 대체로 가을에 잎이 떨어지고 봄에 새잎이 나온다 한들 소나무의 푸르름만 못하다.
#그림2중앙#
그리고 고르지 않은 지형의 숲길을 따라 걷는 것은 다리 근육을 훈련 시키고, 협응력과 전정기관 기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 아침 날씨는 생각보다 연화산은 선선했다. 좋은 날씨 속에서 걷기 좋은 길을 걷고 나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소나무 숲은 ‘강력한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01 Dec 2025 12:01:50 GMT</pubDate>
</item>
<item>
<title>[가을산책] 갈색 빙판길</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334384386829019</link>
<description><![CDATA[등산로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다.

요즘 큰 일교차로 인해 서리나 이슬이 맺힌 낙엽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지난 15일, 시루봉(542ｍ)에 발을 디디는 순간, 숲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든다. 사방의 햇살이 군데군데 비추니 모두 자연에 빠져들어 듯하다.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마음속으로 소원도 빌어보고 멋진 일출을 마음속 가득 담아 저장해 놓았다. 

한동안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세속의 잡념에서 멀어질 수 있다. 그래서 두뇌가 쉴 수 있다. 자연에는 사람을 이완시켜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림1중앙#
시루봉에서 연화봉으로 향한다. 정상(524ｍ)에서 200여ｍ 밑에 미완성 작은 돌탑이 있다. 발아래 펼쳐진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때서야 정상 아래쪽 옥천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낙엽송 잎은 된서리에 굴복해 다 떨어지고 가지들만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연화산 주봉(524ｍ)에서 남산(427ｍ)을 지나 갓바위에 도착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앞을 바라보니 당항만 해안선과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시 남산까지 회귀한다. 오전 10시 20분께 산속(남산 인근)에서 빗자루로 낙엽을 쓰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가 마음속에서 잔잔한 울림을 만들고, 몸이 깨어난다. 
#그림2중앙#
주인공은 김해에 거주하는 등산객이 즉석‘마법의 빗자루’를 한 번 흔들면 낙엽이 바람에 쓸려 흩어진다.

배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이다. 한 사람의 작은 배려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 

가을철 낙엽은 보기엔 아름답지만,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갈색 빙판’으로 변할 수 있다. 

총 산행 시간이 4시간 20분가량 걸렸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17 Nov 2025 10:44:03 GMT</pubDate>
</item>
<item>
<title> [단상] 추억 속의 나의 고향 연초면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300985986812019</link>
<description><![CDATA[내가 태어난 고향은 연초면 다공리 중리 마을이다. 
1980년 연초초등학교 4학년 가을에 나의 동네에는 당시 거제도에서 가장 좋은 2층 건물의 마을회관이 생겼다. 
1층은 마을회관 2층은 창암도서관으로 이는 고향 출신의 창암 이창 회장님께서 자금을 기증하신 덕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도서관의 책을 읽으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름 가치관을 가지면서 성장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미래의 직업에 대하여 발표하는 시간에 친구들은 어떤 직업에 대해 말을 하였지만 나는 직업이 아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b>내 인생의 창암도서관 </b>

내 삶에서 나의 고향 동네에 창암도서관이 생기지 않았다면 나는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현재의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삶의 김영춘으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이창 회장님께서 명절연휴에 동네에 오시면 아버지를 만나는 과정에 집에서 몇 번 뵙기도 하였다. 
성공한 사업가의 당당한 풍채와 구레나룻 수염에 큰 키의 외모는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이창 회장님은 장학사업도 많이 하셨고 고향을 위해 좋은 일들도 많이 하신 것으로 듣고 살았다.

몇 해 전 거제신문 독자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하청면의 김백훈 선생님을 댁으로 모셔 드리면서 이창 회장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옛날 마을회관을 지을 당시에 마을회관은 동네에 짓고 도서관은 연초삼거리 인근에 지으면 어떻겠냐는 지역의 의견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회장님께서 안 된다고 고향동네에 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하셔서 그렇게 추진되었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놀라움이 나의 가슴을 스쳐갔다. 
만약 분리되어 추진되었다면 고향 동네와 거리가 있는 도서관 이용은 부실하였을 것이고 나의 가치관도 달라졌을 것이니 김백훈 선생님의 그런 말씀을 듣는 순간 내가 놀라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김백훈 선생님 덕분으로 이창 회장님과 잠깐이나마 통화를 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고 고마운 순간이었다.  
어른으로 성장한 나는 늘 회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지니며 살아왔고, 세상에 도움 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그림1중앙#
<b>추억의 동네 냇가 연초천 </b>

아시다시피 나의 고향 동네에는 대금산 어느 발원지에서 흐른 물길이 흘러 흘러 MP다리를 지나 고현 바다로 이어지고 있다. 
고향 동네 위쪽에 연초댐이 생기기 이전에는 연초천 냇가의 수질은 1급수 깨끗한 물이었다. 댐이 생기면서 정수하는 과정에 생긴 슬러지를 그 시절에는 냇가로 곧장 배출하였고 냇가의 수질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의 하천은 심각한 수질오염을 겪었으나 하수처리 시설을 도입하며 도심의 하천은 깨끗한 하천으로 변해갔고, 반대로 깨끗한 시골의 하천은 오염되기 시작했다.
 옛날 시골집은 집집마다 발생되는 하수는 수채구멍을 통해 밭으로 논으로 분산되었으나 벽돌집 콘크리트 집으로 새롭게 건축을 하는 과정에는 PVC 파이프를 통해 집에서 가까운 소하천으로 배출되며 동네의 고랑(소하천)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런 소하천은 연초천 같은 지방하천으로 이어진다.
냇가에서 물놀이하고 물고기 잡든 그 어린 시절 나의 작은 바람은 내가 어른이 된 훗날에도 물놀이하고 물고기 잡는 깨끗한 하천을 바라였으나 지금은 꿈같은 현실이다. 
현재 오염된 연초천에서 물고기를 잡는 이들은 더러 있어도 물놀이 수영을 하는 아이들과 어른은 아무도 없다. 불법소각 농업쓰레기 생활쓰레기 투기도 하천 곳곳에서 목격된다.
2025년 10월 현재 하루라도 빨리 연초댐 아래의 모든 동네에 하수처리 관로 작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여 동네의 소하천과 연초천의 수질을 옛날처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은어가 돌아오고 더운 여름철에는 냇가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꿈꾼다. 
나에게 은어는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학교에서 채변 봉투를 주었고 어느 날 분변 검사 발표를 하며 회충에 걸린 학생들은 번호 순서대로 앞으로 불려 나가 회충약을 받아먹는 시간이었다.
 나의 번호는 건너서 마무리가 되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맨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나를 불렀다. 나는 보건소에 가서 약을 받아먹어야 한다고! 
그 시절 보건소는 현재 거제시공공청사가 있는 자리였다. 
보건소에 가서 초록색 큰 알약 4개를 받으며 무슨 이유인지 물으니 의사 선생님께서 은어를 날로 먹은 적이 있냐고 물으셨다. 아, 동네 동생과 동네 고랑에서(중리천) 대나무 끝에 못을 달아 은어 한 마리를 잡았고 손질하여 된장에 찍어 먹은 순간이 기억났다. 
은어를 날것으로 먹으면 걸리는 기생충이라 하였다. 
나는 그 시절에(지금도) 민물고기는 거의 먹지를 않았는데 동네 동생과 은어를 잡아서는 뽐낸다고 먹은 것이 남녀합반 고등학교 1학년 봄에 채변 검사에서 기생충 약을 보건소까지 가서 받아먹어야 하는 추억을 준 은어이다. 
명동 마을의 친구들도 연초댐이 생기기 이전에는 명동 냇가에서도 은어를 잡았다고 했는데 지금은 전설 같은 이야기로 남아있다.   
#그림2중앙#
<b>나의 모교 연초초등학교 연초중학교 </b>
    
나는 20대 중반부터 거제의 환경단체 일을 도왔고 1998년~1999년 생태팀장으로 상근도 하였다. 
1997년 말 상근 제안을 받고는 일주일쯤 고민을 하다가 상근을 선택했다. 
그때 한 달 활동비(급여)는 65만 원이었다. 명절 두 번 휴가비 합쳐 50만 원, 1년 연봉이 830만 원이었다. 
남자 친구들은 결혼을 시작하는 시기였고 1년 830만 원을 받으면서 결혼을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았기에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은 포기를 하고 상근직을 선택했다. 
만 2년 생태팀장으로 상근을 하였고 2000년부터는 거제에코투어 일을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연유로 결혼은 조금 늦게 하였고 결혼을 하면서 나는 아이들이 태어나면 초등학교 중학교는 모교인 연초초등학교 연초중학교로 보낼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결혼과 동시에 능포동 어느 아파트에 살았을 것이나 나의 아이들을 모교로 보낼 확고한 생각을 지녔기에 고향 동네 부모님 집에 얹혀살았다.
 두 아들이 태어났고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현재 장남은 군 생활을 하고 있고, 막내는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나의 두 아들은 초등학교 중학교는 아버지인 나와 동문으로 이어져 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이전인 어느 해 연초중학교 총동창회 임원단 회의가 문동저수지 옆 식당에서 있었다. 
그때 나는 29회 동기회 부회장이었으나 회장이 참석을 못 하는 상황이라 부회장인 내가 참석을 하였다. 그 시절 29회는 총동창회에서는 거의 끝자락에 위치하는 기수였다. 
총동창 회장님을 비롯하여 가장 큰 고민이 연초중학교 입학생이 갈수록 줄어 한 반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실정을 토로하며 걱정을 많이 하는 자리였다. 
선배님들의 고민을 듣고 있다가 마지막 무렵에 손을 들고 내 소개를 하며 잠깐 발언을 하였다. 모교 입학생이 적어 그렇게 고민하시는 선배님들의 자제분들은 어느 초등학교 어느 중학교로 보내셨습니까. 
저는 어린 아들이 둘 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는 연초초등학교 연초중학교로 보낼 것입니다. 그러함이 모교 사랑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발언을 하고 자리에 앉는 동안 선배님들의 짧은 침묵의 시간도 기억을 한다. 
국가적으로는 지방소멸로, 거제시로는 면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3월 거제신문에서 연중장학회 이봉균 이사장님의 인터뷰를 기억한다. 
입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기사였다. 
우리 연초중학교는 깨어 있는 선배님들의 헌신으로 오래전 장학회가 만들어져 각 기수별로 분담금을 내며 연중장학회 이름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보다 더 적극적인 장학기금 운영과 모교 출신 동문들의 애교심으로 앞으로 최소한 동문들의 자제분들은 연초중학교로 입학을 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연초면 지역의 학부모 인구 감소로 입학생이 줄어 안타까운 현실이나 총동문의 똘똘 뭉치는 애교심으로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연초중학교가 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길 희망한다. 
이 글을 계기로 나는 연초면에 거제시에 우리나라에 더 도움이 되는 삶으로 살아가고자 다시금 마음을 잡아본다. 나의 모교 연초중학교여 영원하라.

&#10055;이 글은 2025년 연초중학교 총동문 체육대회에 즈음하여 작성한 글입니다.]]></description>
<author>모닝뉴스 기자</author>
<pubDate>Thu, 13 Nov 2025 13:57:39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일기] 가을숲</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273966486780019</link>
<description><![CDATA[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에 있다.

9일, 오늘도 옥천사∼백련암∼매봉∼편백나무숲∼시루봉∼연화봉∼등 숲길을 걸었다. 

옥천사 입구에서 시작한다. 백련암이 가까워질수록 풍경이 조금씩 바뀐다. 백련암 입구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고, 그 위로 햇살이 부서진다. 

그러고 보니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는다. 

주지 스님은 앞마당 잔디밭에서 소일거리를 한다. 그 옆으로 가을의 끝자락에서부터 겨울철 내내 정원을 붉게 물들이는 남천 나무의 열매는, 작은 불씨처럼 따스하게 빛난다.
 #그림1중앙#
그 위로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의 빛깔은 짝사랑에 달뜬 홍련의 붉은 볼과 닮았다.

다시 걷는다. 매봉(489ｍ)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가파르다. 불쑥불쑥 솟은 산속으로 성큼 들어가는 것이 마치 오지로 가는 듯한 기분이다.

긴 탐방로로 인해 매우 힘들고,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매봉에 도착한다. 의자 바위에 걸터앉자 한참 동안 나의 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누구에게나 삶은 힘겹다. 

그러나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인지. 맞게 가는 것인지 등등 말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등산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아마도 직장동료였던 다른 친구들처럼 골프나 스포즈 센터를 번질나게 드나들면서 다른 희망봉을 찾아 걸어가고 있을 것 같다.
#그림2중앙#
이제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멋진 풍경 사진 한 장 외에 다른 희망봉은 없다. 그 뜻이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 모르겠다.
 
이것이 나의 즐거움이고 행복이라 여기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 소중한 만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이 바라보는 희망봉이 있게 마련이다.

매봉을 넘어 느재고개 편백나무 숲에 도착한다. 숲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특유의 향이 나기 시작한다.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가는 기분이다.

이 느낌이 산림욕인가. 그저 마음껏 누리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시루봉(542ｍ)을 오르니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연화봉(524ｍ)을 지나 청련암∼옥천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했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10 Nov 2025 10:54:24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일기] 늦게 피는 꽃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213319886732019</link>
<description><![CDATA[어제까지는 10월이었는데, 달력을 한 장 더 넘기고 나니 11월이 시작된다.

1일, 산행코스: 연화산 느재고개에서 매봉(489ｍ)을 지나 숲길을 1.74㎞ 걸으면 연화산 봉수대가 나온다.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한 봉수대에 오르면 진주시와 영현면 일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봉화대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시기에 꽃들은 대부분 내년을 위해 지고 있지만, 이 야생화는 땅속에서 충분히 힘을 기른 뒤 시작을 알리는 강렬한 신호탄과도 같다. 

꽃의 향연을 눈으로 가득 담고 코로 향기를 맡아가며 오감을 자극한다. 아 이 얼마나 근사한가.

모든 생명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살아간다고 한다. 하늘 기운은 몸통을 통해 들어가고, 땅 기운은 뿌리를 통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다.
#그림1중앙#
이처럼 땅의 기운이 몸통 안에 들어와 생명을 살리고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땅의 기운 즉 ‘지기’라고 한다. 지기는 땅위에 사는 생명체들이 받아 느끼며 사는 기운이다.

이 모든 자연은 결코 우리로부터 분리된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그 안에 살고 있고, 동시에 그 일부다. 

모든 사람은 땅을 밟고, 물을 마시고, 공기를 마시며 존재할 수 있는 것을 자연이 우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도 땅을 밟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여,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뇌의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림2중앙#
조급증에 휘둘리면 늘 허방다리를 짚게 된다.

더 빨리 출세하려고, 더 많은 성과를 내려고, 더 큰돈을 벌려고 허겁지겁 내달리다 발아래 구덩이를 보지 못하고 거꾸러진다. 진정한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가 일을 그르치게 된다.

산행은 원점회귀 했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03 Nov 2025 10:26:38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일기] 좋은 인연 기대고픈 마음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092600286671019</link>
<description><![CDATA[성공에 가까웠을 때 잘못을 범하기 쉽다.

19일, 연화산을 다녀왔다. 아침, 저녁으로 신선함을 넘어 서늘한 바람이 분다.  

편백나무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시루봉 정상(542ｍ)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당항만 해안선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어서 찾은 장기 바위는 독특한 자태로 내 눈을 호강시켜 준다. 

왜 굳이 ‘장기 바위’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예로부터 신선(神仙)이 내려와 장기를 두는데 한 신선이 훈수를 너무 많이 하다가 미움을 받고 밀려나서 혼자 떨어져 있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바로 옆으로 너럭바위도 있어서 산꾼들이 재정비를 위해 잠시 쉬어 가는 곳이다. 

그 옆으로 목 좋은 곳에 쳐진 거미줄에 먹이가 걸리자 본능적으로 쏜살같이 달려들어 포승을 한다. 그 과정을 지켜보니 거미도 최소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 듯하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거미를 내쫓고 싸운다. 

필자의 발길을 돌려, 다시 월곡재를 지나 연화봉으로 향한다. 홀로 하는 산행의 묘미는 이처럼 마음이 이끄는 대로 길을 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연화산 정상 300여ｍ 밑에 미완성 작은 돌탑이 있다. 발아래 펼쳐진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와 함께 옥천사 경내 배경으로 인증샷 한 장 남겨주니 괜스레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연화봉 주봉(524ｍ)에서 잠시 쉬면서 우연히 초등학교 부부 교사를 만나 따뜻한 커피와 과일도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다. 
#그림1중앙#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누구에게나 삶은 힘겹다. 그러니 좋은 인연에 기대고픈 마음이야 당연하다. 

마음을 나누어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그리움만으로 세파를 이겨낼 힘을 준다면 그런 인연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인간사에 그리 좋은 인연만 맺으며 사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인생에서 좋은 인연은 손에 꼽힌다.

그마저도 만남이 있으면 꼭 이별이 있다. 나 또한 올해는 몇몇 인연을 끊어내었다. 업연(業緣)도 같았던 묵은 인연도 정리했고, 화를 부르던 인연도 말끔히 비웠다.

정상의 기쁨은 잠시이고, 내려가는 길은 미끄럽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근육과 관절이 삐걱거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나는 자주 걷는다. 나무 사이로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등 흙길을 밟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조용히 지나가는 생각들을 듣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나를 만난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20 Oct 2025 11:06:42 GMT</pubDate>
</item>
<item>
<title>[일상에서] 무지개</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6006406686627019</link>
<description><![CDATA[무지개는 비 온 뒤 맑은 날 태양을 등지고 섰을 때 목격하는 반원형의 띠를 가리킨다.

지난 7일 오후 4시 50분께 경남 고성군 고성읍 ‘죽동천’산책로에서 먹구름 사이로 피어난 무지개 꽃을 보게 되었다.

무지개는 대기 중의 많은 물방울에 햇빛&#65381;달빛 등이 굴절&#65381;반사 또는 간섭되어 생기는 광학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비가 그쳤을 때 태양의 반대쪽에서 7색의 광륜으로 나타난다.

즉 한쪽에는 태양이 있고 반대 방향에는 아직 비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주로 잘 뜨는 조건은 아침(일출 직전)이나 저녁(일몰 직전)에 내리거나 그치는 소나기가 태양의 반대편에 있는 경우다. 

이런 비구름은 보통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침에 나타나는 무지개는 서쪽 편에 비가 오기 전에 뜨고 저녁에 나타나는 무지개는 동쪽 편에 비가 그친 뒤에 뜬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아침 무지개는 오늘 비가 올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일종의 민간일기예보 역할도 한다.

아침에 무지개를 봤다면 우산을 꼭 챙기자.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일기의 변화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가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지개에 얽힌 우리나라의 전설은 선녀와 많은 연관이 있는데, 우리 조상들은 선녀들이 깊은 산속 맑은 계곡에 목욕하기 위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생각했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Fri, 10 Oct 2025 11:41:06 GMT</pubDate>
</item>
<item>
<title>[가을 이야기] 은행나무와 달팽이</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5911081186615019</link>
<description><![CDATA[지난 28일 오전 7시 40분께 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경남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옥천사의 앞뜰은행나무는 100여 년의 세월을 견뎌온 식물로, 높이는 30여ｍ, 둘레는 4ｍ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한다.

대형달팽이가 어디서 왔는지? 이 은행나무에 붙어서 느릿느릿 나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엄마 품에서 볼을 비비는 아기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은행나무는 약 2억 년 전부터 존재해 온 고대 식물로, 현재까지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가을이면 말로 이루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사함을 내뿜는다.
 
특히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은 그 위세가 압도적인데,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은행나무가 많다,

가을이 되면 산과 들은 울긋불긋한 단풍과 노란 은행잎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는 전통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은행나무의 잎은 오래전부터 기억력 증진과 노화 관련 인지 저하 완화에 사용되고 있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29 Sep 2025 10:53:31 GMT</pubDate>
</item>
<item>
<title> [꽃 이야기] 같은 듯 다른 꽃무릇</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5850389186577019</link>
<description><![CDATA[[모닝뉴스] 지난 21일 오전 경남 고성군 영현면 연화 2구 길섶에 ‘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잠시 사색에 잠기에 한다. 

* 꽃무릇과 상사화는 비슷하고 생김새도 닮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꽃의 색, 잎과 꽃의 관계, 꽃말까지 여러 차이점이 존재한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22 Sep 2025 10:18:11 GMT</pubDate>
</item>
<item>
<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의지력은 마음의 근육</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5733870386531019</link>
<description><![CDATA[ 지난 7일 산행은 느재고개에서 시작해 매봉을 오르고 장군봉을 거쳐 운암고개로 내려왔다. 

산행은 단순히 다리 근육만 사용하는 운동이 아니다. 전신의 균형 감각과 체중을 이용해 뼈와 관절에 강도를 높여준다고 한다. 

걷기는 사람의 가장 기초적인 이동 방식이다. 하루 1만 보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냥 평범하게 걷는 1만 보는 열량 소모도 거의 없다고 한다.

상위 호환으로 계단 오르기가 있다. 걷기보다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의 강도가 훨씬 심하고 웬만큼 젊은 사람도 5∼10분 이내로 녹초가 되어버린다.

간혹 열량을 더 많이 소모하게 해 준다고 덤벨(dumbbell) 등을 손에 쥐고 획획 휘두르며 걷기도 하는데, 이는 어깨와 팔꿈치관절에 지대한 무리를 준다.  

요즘 경남 고성군 연화산은 전국 도시에서도 일일 탐방이 가능해 연중탐방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산행을 결심했다면 '의지력은 근육처럼 쓰면 강해진다'는 점도 깨달았으면 한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08 Sep 2025 22:38:23 GMT</pubDate>
</item>
<item>
<title>[쉼터] 나를 쉬게 하는 기도</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5271359586283019</link>
<description><![CDATA[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쁘다. 몸이 바쁜 것은 물론이고, 마음은 더 그렇다. 눈은 스마트폰에 붙잡혀 있고, 귀는 뉴스와 소문에 시달리며, 가슴은 억울함과 불안으로 무거워진다. 정작 중요한 ‘나’를 돌아볼 틈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쉼’이 필요하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까지 멈추는 깊은 쉼이다. 이 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도’라는 형식을 통해 내 마음을 마주하고 내려놓는 실천이다. 바로 불교가 오랜 세월을 통해 가르쳐온 수행의 핵심이다.

불교에서는 ‘정진(精進)’이란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하지만, 그 본질은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관찰하고, 욕망을 내려놓으며, 마음을 쉬는 법을 익히는 데 있다.

이 수행의 첫걸음은 ‘가만히 있음’이다.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해 본다. 생각이 떠올라도 붙잡지 않고, 감정이 올라와도 해석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이를 ‘관(觀)’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관찰 속에서 ‘반야(般若)’라는 지혜가 자란다.

불교에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 하나가 있다.

어느 날 두 스님이 개울을 건너려다 물이 불어난 것을 보고 건너지 못하는 한 여인을 본다. 그중 한 스님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넌 뒤 내려놓는다. 옆의 스님은 이 모습을 보고 계속 마음이 불편하다. 십 리를 걷는 동안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가득하다. 결국 그는 묻는다.

“스님, 왜 그 여인을 업으셨습니까?”

그러자 스님은 이렇게 답한다.
“나는 이미 개울을 건너며 내려놓았는데, 당신은 아직도 그 여인을 업고 계십니까?”

이 이야기는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미 끝난 일, 과거의 말, 오래된 상처를 내려놓지 못한 채, 우리는 매일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 몸은 쉬고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바쁘다.

기도란 이 모든 짐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경구, 그리고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기고 사라진다’는 연기법(緣起法)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라. 거기서 자유로워져라.”

현대의 기도는 단지 무엇을 비는 행위에 머물러선 안 된다. 하루 한 번, 조용히 나 자신에게 말을 걸고, 가만히 머물며, 들여다보고, 놓아주는 시간이어야 한다. 분노 하나, 후회 하나만 내려놓아도 삶은 훨씬 가벼워진다.

기도는 나 자신을 지켜내는 일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일상이다. 기도는 고요를 들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만들며, 결국 행복의 중심을 내면으로 돌려준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새털처럼 가볍게 살련다.”
이 짧은 다짐 하나가, 우리의 기도에서 시작되기를 바란다.

글쓴이/윤석봉
이학박사, 장흥사 신도회 부회장
전 동의대 교수, 
전 아주동 주민자치회 회장
]]></description>
<author>모닝뉴스 기자</author>
<pubDate>Thu, 17 Jul 2025 09:53:15 GMT</pubDate>
</item>
<item>
<title>[더위야 물러가라] 낚시</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5227576986259019</link>
<description><![CDATA[낚시는 오랜 기다림의 미학과 지혜다.

11일 오전 6시 5분께 경남 고성군 죽동천 물가에서 모자를 눌러쓴 강태공이 낚시채비를 마치고 물고기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Sat, 12 Jul 2025 08:16:09 GMT</pubDate>
</item>
<item>
<title>[카메라 뉴스] 후투티</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4720512786008019</link>
<description><![CDATA[‘훗 훗’ 운다고 이름 부쳐진 후투티는 순 우리말이다. 그 이전에는 뽕나무 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렀다.

5월 14일 오전 6시 30분께 고성읍 죽동 ‘뚝방길’근처에서 후투티가 날카로운 부리로 곤충류 등을 잡아먹는 장면이 ‘고성타임즈’ 카메라에 잡혔다.

후투티는 한국에서는 중부 이북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새이다. 

구릉이나 야산의 나무숲에서 번식하며 때로는 인가의 지붕이나 처마 밑에서도 번식한다. 단독 또는 암수 함께 살고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한다. 

4∼6월에 5∼8개의 알을 낳아 암컷 혼자 16∼19일 동안 품는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Wed, 14 May 2025 15:45:27 GMT</pubDate>
</item>
<item>
<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새들의 지저귐</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4160573585772019</link>
<description><![CDATA[지난 9일, 혼돈산을 올랐다.

요즘 자연과 연애하는 기분이다. 자연에서 겸손을 배우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산행만큼 좋은 게 없다.

오늘 데이트 코스는 어디로 할까. 혼돈산과 월곡산을 올랐다. 연화산 적멸보궁에서 출발해 시루봉을 거쳐 월곡마을 뒷산까지 걸었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말 그대로 신선이 즐길 만큼 절경이다.

시루봉에서 장기 바위를 볼 때는 그냥 바윗덩어리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차곡차곡 쌓인 게 감탄을 자아낸다.

산행이란 낯선 곳에서 내가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을 실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림1중앙#
앞에 월곡산과 그 뒤로 혼돈산의 모습이 보인다. 월곡산의 장쾌한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잠시나마 눈을 호강시키고, 아직도 낙엽이 많은 월곡산 능선으로 내려갔다. 숲속은 조용하고 낙엽 밟는 소리와 그 향기 속에 아직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금자리에 낯선 사람의 방문에 작은 새들이 나뭇가지 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쫑알쫑알 노래를 부른다. 재잘대도 소리가 맑다.

숲속에서 내내 울려 퍼지는 새소리와 함께 자연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거리는 왕복 5㎞ 정도 숲길을 오르고 내리는 여정이어서 땀방울이 절로 맺혔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10 Mar 2025 20:22:15 GMT</pubDate>
</item>
<item>
<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겨울의 향기</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3916930785662019</link>
<description><![CDATA[경남 고성군 개천면 구례마을의 연대암도 옥천사 산내 암자이다. 

지난 2월 9일 오전 9시 10분께 옥천사 큰 절에서 낭만적인 길을 40여 분 걸어서 구례저수지에 도착한다. 

기습 한파로 산정호수가 꽁꽁 얼어 있다. 팽창된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쩡쩡∼쫙쫙 이어진다. 이 울림에 몸과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 

코끝에 느껴지는 공기가 제법 차다. 그래도 제당 길 400여ｍ를 덤으로 걸었다.

저수지, 수혜면적; 55.6 ha. 총저수량 229.3천 톤. 제당 높이 16.6ｍ. 제당 길이 194ｍ에 달한다.

이 호수를 지나서 암자 쪽으로 가다 보면 가파른 꼬부랑길이 반복된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지역이라 나무들의 크기와 모양이 제멋대로다.

가끔 초록을 뚫고 내려 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빤짝인다. 숲이 주는 이런 평화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감각이다. 

그리고 새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앉아 있거나 나뭇가지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그림1중앙#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만남이 있다.

연대암 입구는 지형적으로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있다. 다리를 건너야 사암이고, 마치 ‘연화장세계(連華藏世界)의 장엄한 도량’ 같다.

연대암, 정확한 창건 연대와 창건주에 대한 기록은 전해오고 있지 않다. 1743년에 벽허(碧虛)스님과 지명(智明)스님에 의하여 중창되었다고 전한다. 

그 후 1849년(현종 15)에 연대암 신도회, 1894년에는 칠성계, 1902년에 칠성각을 중창하기 위한 불사가 화주 스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전하고 있다.

연대암에 봉안되어있는 지장보살도는 1737년(영조 13)에 백천사(百泉寺)에서 조성된 것으로 전한다.

큰 법당과 산신당, 별당은 근년에 감원으로 있는 지현(知賢)스님의 노력으로 세워진 것이다.

연대암, 예부터 산신(山神)의 영험이 있어 산신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옥천사에는 청련암, 백련암, 연대암 등 법 등을 이어오고 있는 암자 외에 많은 산내 암자가 있었으나, 병화(兵火)나 퇴락으로 소멸하여 지금은 이름만 전해오고 있는 ‘암자터’가 더 있었다고 전한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옥련암은 청련암에서 ‘느재’로 넘어가는 쪽의 ‘묵전’이 있는 곳이 옥련암 터로 추정된다. 옥련암은 1678년(죽종 4년)에 창건되었으나 이후의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10 Feb 2025 15:35:07 GMT</pubDate>
</item>
<item>
<title>우포 따오기 거제 산촌습지 찾아오다</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3260471785360019</link>
<description><![CDATA[우포늪에서 방사된 수컷 따오기가 거제 산촌습지로 이동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5일 “지난 11월초 거제시 동부면 산촌습지 인근에 추수를 끝낸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따오기 한 마리를 관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하 보도자료 전문>

<b>따오기도 거제 산촌습지를 처음 찾아오다!</b>
 
<b>각종 멸종위기종들이 찾는 거제 산촌습지, 미래 세대를 위한 “거제환경교육센터 설립”이 절실히 필요하다.</b>

지난 11월초 거제시 동부면 산촌습지 인근에 추수를 끝낸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따오기 한마리를 관찰했다. 

주로 백로류와 왜가리가 먹이 활동을 주로 하는 곳으로 하얀 깃털에 가면을 쓴듯한 붉은색 머리, 아래로 굽은 긴 부리를 가진 따오기 한 마리가 논바닥에서 진흙을 뒤져 미꾸라지 사냥을 하고 있었고 지금은 산촌습지내 들판에서 건강하게 정착하고 있다.

따오기(Crested Ibis, Nipponia nippon)는 저어새과의 중형 물새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농촌환경의 대표적 지표종으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 후반 이후 그 모습을 감추었으며 전세계 12속 28종 중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에 서식하는 유일한 종이며, 동요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으로 널리 알려진 따오기는 과거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였고 생활은 논, 하천, 저수지, 호수등의 물가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오염이 되지 않은 자연적 환경을 가진 곳에서 사람과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겐 친근한 새이다. 멸종원인으로는 농약의 대량사용으로 인한 먹이 감소, 무분별한 포획, 그리고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따오기의 서식지 내의 습지 건조화로 특히 겨울철의 수전과 습지를 완전히 메마르게 하여 채식지를 빼앗아 간 점이 주요 원인이다.

따오기가 사라지자 정부와 창녕군은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1쌍을 들여와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우포늪에서 증식, 복원에 나섰다. 복원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멸종된 지 40년 만에 첫 자연 방사가 이뤄졌고,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총 340마리가 자연으로 보내졌다. 야생 방사된 따오기는 주로 창녕 주변에 머물면서 텃새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대구, 사천, 경주, 남원, 하동 등 남쪽 지방에서 두루 관찰되고 있으며 생존율은 약 30~35%인 것으로 알려졌다.

<b>사람과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따오기</b>

따오기는 논이나 하천에서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는데, 자연 방사에 앞서 비행훈련, 대인 적응훈련, 먹이 섭취 훈련 등을 석달간 받았다고 한다.발목에는 ‘46S’라고 쓰인 가락지가 달려 있었다. 창녕군 우포생태따오기과 따오기서식팀 이유진 주무관은 “2016년 출생해 2023년 10월 11일 우포늪에서 방사된 수컷으로, 멀리 거제도에서 건강하게 먹이활동을 관찰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시 동부 산촌습지는 최근 23년에 두루미, 올해에는 10월 황새에 이어 11월에 따오기까지 각종 멸종위종들이 산촌습지를 찾을 만큼 서식환경이 우수한 습지이고 수많은 야생동식물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기에 보존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고, 거제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휴식, 탐방, 생태체험·관찰 등의 기회를 제공 환경보전의 중요성 인식 및 지역 관광자원 활용하기 위하여 동부면“산촌습지”를 ‘2021년 경상남도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하였으며 아울러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을 위한 생태체험 교육장인 "거제환경교육센터"건립이 시급해 보인다. ]]></description>
<author>오정미  기자</author>
<pubDate>Tue, 26 Nov 2024 16:05:17 GMT</pubDate>
</item>
<item>
<title>거제시의회, 미취학 어린이 청사견학 인기 </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3210208485336019</link>
<description><![CDATA[거제시의회는 지난 20일 세종유치원 방문을 마지막으로 2024년도 거제시의회 어린이 청사견학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023년 7월부터 시작한 청사견학 프로그램은 회기를 제외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고 있으며, 관내 미취학 아동(6세, 7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청사 내 본회의장에서 진행되며 시설 견학, 의회의 업무와 기능에 대한 교육, 의원 역할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영상을 도입했다.

올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총 25개소에 950여 명이 거제시의회를 방문했으며, 작년 17개소 750여 명에 비해 방문 인원이 크게 늘었다. 본격적으로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방문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소 생소한 관공서인 의회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장은 “작년에 비해 올해 청사견학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내년에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다.”며, 거제시의회는 앞으로 더욱 친숙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사견학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시의회 홍보기록팀(055-639-7295)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description>
<author>오정미  기자</author>
<pubDate>Wed, 20 Nov 2024 20:28:04 GMT</pubDate>
</item>
<item>
<title>[세상살이] 사람이 떠난 자리 쓰레기만 남는다</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2860936485162019</link>
<description><![CDATA[일부 몰지각한 생활낚시인들의 행동 때문에 섬마을 주민들이 여전히 속앓이를 하고 있다.
'동물이 떠난 자리에는 거름(배설물)이 남고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쓰레기만 남는다'는 말 그대로다. 

낚시용품이나 미끼, 심지어 낚시줄을 바다에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방파제 인근 숲에까지 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골 인심이 옛날같지 않다는 쓰잘머리 없고 덜 떨어진 소리나 하지 말고 역지사지 차량운행 등 잦은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섬마을 주민들을 생각해 스스로의 양심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일 듯하다.

10일 아침 고현의 한 교회주차장에서 어린이 2명이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무사히 구조돼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운전자가 시동을 켠 상태에서 하차할 경우 차문이 안에서 잠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통학버스의 경우에는 보조교사나 운전자가 일일이 좌석을 확인해야 한다.
농산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화재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연초면 연사마을에서도 농산부산물 소각으로 연기가 나자 신고로 이어졌다.

가을걷이가 시작되면서 농산부산물 소각하다 불이 주택가나 산으로 번져 산불로 이어지는 일이 있으며 놀란 농민이 불을 끄려다 화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곳에서 소각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날 밤에는 남부면 저구리 명사마을 인근에서 야영을 하던 야영객이 화기금지구역에서 불을 피우는 일로 소방관이 출동하는 일로 이어졌다.

]]></description>
<author>모닝뉴스 기자</author>
<pubDate>Fri, 11 Oct 2024 10:16:04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일기]“노년의 수다는 약이다”</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2671010685071019</link>
<description><![CDATA[건강 수명, 삶의 질이 요새 화두다.

지난 18일 오전 연화산 느재고개 편백나무 숲속에는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다정히 담소를 나누거나 평상에 누워서 꿀잠을 자는 모습이 띄엄띄엄 보인다.

숲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에 평상과 하얀 모기장이 보인다. 그 속에서 하하∼ 계속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분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들인 동창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순도 높은 유머를 좋아한다. 그리고 성격상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이 만나서 소통하는 것도 알고 보면 천차만별 다르다.

말의 음색도 다르고, 소리의 높고 낮음까지 다양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생체 기능이 달라지는 현상일 뿐이다. 왁자지껄 수다를 떨어도 자연스럽다.

노년의 수다는 약이다. 동창 4명 중 한 명이 치과의사다. 80대 의사는 친구들에게 취미활동, 건강과 수명, 삶의 질 등 엄청난 정보를 쏟아낸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5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했다. 

건강 대비가 노후 대비 중 가장 중요한 하나이고 씹는 것을 유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필요하다. 

노년기 즐거운 삶을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 우리의 치아는 총 28개지만 40대는 27.6개 정도 유지하고 50대 25.1개, 60대 20.9개, 70대는 14.2개로 줄어든다. 

대부분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며 4∼5개의 치아가 빠지고 70대 고개를 넘으며 6∼7개의 치아를 또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존된 치아 하나당 노쇠 발생 위험이 5%씩 감소한다. 나이가 들어 소화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대부분 치아가 없거나 씹는 능력이 떨어졌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런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특히 나이가 들수록 구강을 우선순위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강 건강이라고 하면 치아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침, 혀. 턱관절, 잇몸 등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하나만 중요하다 말할 수 없다.

실제로 치아가 없는 상태를 오래 유지한 사람들이 비만, 소화불량, 치매,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높다고 했다.

내 치아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 내 치아를 아끼고 잘 관리해서 최대한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나 불가피하게 치아를 빼게 되는 경우 틀니, 임플란트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씹는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직장이든 조직에서 나보다 직책이 낮더라도 ‘식견이 높은 사람’이 있고 “인격적으로 존경받을 만한 부하가 얼마든지 있다”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상대방을 얕보면서 존경받는 사람은 없고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방에게 대접을 베풀라는 교훈은 진리이다’라고 덧붙였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Thu, 19 Sep 2024 10:41:46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일기] 시원한 계곡과 산바람</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2343674584938019</link>
<description><![CDATA[필자는 산행 중 깔딱고개에서 쉬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한 번 쉬면 또 다른 조령(鳥嶺)에서 쉬게 된다.

찜통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10일 이른 아침부터 거류산을 산행했다. 

아침 숲속의 공기는 상쾌했다. 나무들은 살랑바람에 잎사귀를 흔든다. 이곳이 얼마나 생동감 넘치는지 새삼 깨닫게 한다.

필자는 숲속의 신선한 공기를 폐 속 가득 채웠다. 고즈넉한 오솔길 풍경 사이 사이로 딱따구리의 집 짓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곤 한다. 

곧이어 다른 새들도 화음을 이루며 내게 상쾌한 아침 인사를 전한다. 이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는 길섶을 돌아 나와, 오히려 벗(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빼곡하게 들어찬 나무숲이 땀을 식혀준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니 어느새 거류산 장상(571.7ｍ)이다. 오늘 날씨가 참 맑다. 사방으로 넓은 자연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저 멀리 지리산 능선의 풍광은 아스란히 보인다. 어디 그 조망뿐이겠는가? 동쪽으로 당동만은 영락없는 한반도 축소판이고, 통영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는 연도교의 풍경은 해무 속에 뿌옇다. 

그리고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온갖 아름다운 것, 감정적인 것, 열정적인 것, 부드러운 것 그리고 마술적인 쇼가 펼쳐진다. 

유담둘레길, 둘레길이라고 얕잡아보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산은 산이다. 지형이 바뀔 때마다 상황이 급변한다.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거류산 ‘장군샘’에서 시원한 샘물이 솟고 있다. 물 한 컵에 묵은 갈증이 가시고 몸은 생기를 되찾는다. 샘 앞으로 조릿대 군락도 무성하다. 고성군에서는 좀처럼 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그림1중앙#
조릿대밭∼20분가량 더 아래로 내려가니 시냇물이 앞을 가로막는다. 좁은 계곡이지만, 시원한 물에서 세수 한번 했더니 이보다 상쾌할 수가 없다.

깊은 골짜기인 탓에 사람의 발길이 좀처럼 닿기 어려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골짜기는 깊다고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등산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주변의 우거진 산림 사이로 맑고 깨끗한 계곡 수가 늘 한결같이 흐르고 있어 그 중심에 서 있으면 자연이 선물하는 청량감에 흠뻑 빠지게 마련이다.

이 계곡을 건너면 이내 편백나무 숲이다. 건강한 숲이 주는 곳에서 산책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에 긴장이 풀리고 머리가 가벼워진다.

모든 사람은 숨을 쉬지만, 올바르게 숨을 쉬는 게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눈을 살며시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어 가슴을 한껏 부풀린다. 마음속으로 3번, 참자! 참자! 참자! 다짐하고 다짐해본다. 이같이 숨쉬기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와 혈관이 건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숨을 올바르게 쉰다는 의미는 폐를 건강하게 만드는 호흡을 뜻한다. 성인 남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량은 약 500cc이며, 꾸준히 노력하면 1600cc 이상의 공기가 들어가고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편백나무 우거진 숲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전망대가 나온다. 앞서 언급했듯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알알이 박힌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서 산책하듯 오솔길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엄홍길 전시관까지 원점회귀 한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12 Aug 2024 13:25:45 GMT</pubDate>
</item>
<item>
<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한여름</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2163320884883019</link>
<description><![CDATA[산행은 새로운 기운이 샘솟게 한다.

건강한 장수는 본인의 몫이 70%, 유전적인 요인이 30%의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지난 20일, 느재고개 공터에 차를 세우고 나 홀로 포장된 숲속 도로를 걷는다. 도로 폭은 차량 두 대가 겨우 비켜 갈 정도여서 정식 도로가 맞나 싶을 정도다. 

중앙선도 없는 길이 끊어질 듯 이어진다. 깔끔하게 포장된 숲속 산책로라 부르는 게 그럴싸해 보인다.

이 길 양면으로 벚꽃이 한참 흩날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여름꽃 수국도 활짝 폈다가 벌써 졌다. 수국 개화 시기는 대략 6월 말∼7월 초다. 

여기서 2㎞ 남짓 내려가면 영현면 연화저수지가 나온다. 여기까지 갔다 올 생각이었지만, 오랜만에 여유시간도 있겠다 인근 시루봉(해발;542ｍ)에 선다. 땀이 흐른다. 산바람이 불어와 고마웠다.
 
시루봉 테크 전망대에서 눈을 들어보니 산안개 속에 햇살이 비친다. 앞산에 걸쳐 있던 구름이 분화구처럼 펼쳐진 풍광은 하늘정원 같다. 

그리고 시루봉 전망대를 올라갈 때 보지 못한 양서류, 다시 싸리재로 내려와서 엉금엉금 연못 쪽으로 기어가는 ‘성체 두꺼비’가 보인다. 이 샘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 

두꺼비는 전 세계의 다양한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다. 그들은 숲과 초원에서부터 사막과 습지에 으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서 번성한다.
#그림1중앙#
이들의 생존 비결은 양서류의 특징인 육지와 물속에서 모두 살 수 있다. 연못이나 개울과 같은 수역 근처 습한 곳에서 두꺼비가 가끔 발견된다.

느재고개로 원점회귀 했다. 편백숲 시원한 나무 그늘에 놓인 평상에 다리를 양쪽으로 크게 벌리고 대자로 누워 쉬고 있다.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는 얼마나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삶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수명을 높이기는 그리 쉽지 않다.

옛날에는 옥천사로 가기 위해서는 영현면·대가면·마암면·회화면 인근 주민들은 이 험준한 느재고개를 넘었다고 전한다.

사람다운 삶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도리만 지키면 된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22 Jul 2024 16:26:48 GMT</pubDate>
</item>
<item>
<title>산행은 늘 가슴을 뛰게 한다</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72102001584865019</link>
<description><![CDATA[등산은 스트레스 해소와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

산행은 늘 가슴을 뛰게 한다. 오르막길은 심장으로 오르고 내리막길은 관절로 내려온다.

지난 13일, 출발점은 옥천사 주차장 공터에 차를 세우고 장군봉∼선유봉∼남산∼연화봉∼느재고개∼매봉∼옥천사로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초록이 짙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장군봉을 바라보니 하늘이 보일 듯 말 듯 숲이 우거진 등산로는 꽤 급한 경사가 이어진다. 급기야 가파른 언덕이 앞을 가로막는다.

가파른 능선에는 많은 종류의 나무가 분포하지만, 그중 곧고 검붉은 색깔의 소나무가 활엽수 사이에서 너울너울 춤을 춘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이마에 송알송알 땀이 맺힐 무렵 장군봉에 도착한다. 먼저 온 등산객 3명과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이 이어가는 말이‘산은 물을 건널 수 없고 물은 산을 넘을 수 없다’등 백두대간의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이들은 경북에 거주하고, 1 대간 9 정맥의 완주자였다. 거리는 약 3,000㎞이다. 필자도 16년 전 백두대간을 완주했다. 산행하던 중 있었던 추억담과 기억 등을 들려주니 작별 인사에 하이파이브를 해준다. 

그윽한 숲길이 이어진다. 남산(425ｍ)의 넓적한 바위에 배낭을 풀고 잠시 휴식과 간식을 겸해 쉬면서 주변 산들을 바라보았다. 가까이는 연화봉(524ｍ), 멀리는 거류산(571.7ｍ)과 백방산(650.3ｍ) 등이 느릿느릿 구름 속으로 전진한다.

느재고개, 쭉쭉 뻗은 편백나무와 소나무 등이 산책길 옆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편백숲 군데군데 쉬어 갈 수 있는 평상과 의자 등이 비치되어 있다.

여기서 매봉(연화 1봉)으로 올라가는 고개가 만만치 않다. 땀이 줄줄··그런데 땀을 내고 나면 온몸이 개운하다.

올라왔던 반대 길을 계속 내려간다. 콸콸 흐르는 계곡물이 나타난다. 물가에 배낭을 내려놓았다. 얕은 물에 휴대용 의자를 펼치고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발밑에 뭔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작은 고기들이 보인다. 한참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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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은 꼭 스틱을 사용하길 바란다. 올라갈 때는 팔을 굽힌 각도가 직각 정도가 적당하다. 

내려올 때는 좀 더 길게 잡는다. 하체로 가는 체중을 30% 이상 분산시켜야 관절에 무리가 적다. 반드시 양손 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특정 근육만 쓰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전신 근육을 쓴다. 올라갈 때는 호흡기관·심혈관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고(유산소운동) 내려 올 때는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킨다. 스트레스 해소와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

특히 오전 10∼12시 사이 산 중턱쯤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전한다. 거기다 향균·항염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전신을 소독해 1석2조다.

등산이 몸에는 좋지만 조심할 게 많다. 낮은 산부터 올라 근력을 키운 뒤 높은 산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산을 오를 때는 적당한 칼로리··· 하산할 때는 체중의 3∼4배의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등산스틱’은 무릎과 발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나는 일부러 땀을 빼려 조금 덥게 껴입고 등산한다.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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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Mon, 15 Jul 2024 14:06:5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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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 거류산의 명암</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66615921883095019</link>
<description><![CDATA[경남 고성군의 거류산은 진산이다.

오는 22일 제10회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 축제가 거류산 일원에서 열린다.

거류산(巨流山)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역사와 문화적 유물들이 산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본지 기자가 엄홍길 전시관∼거류산성∼정상(571,7ｍ)∼유담둘레길을 걸어 보았다.

조상의 숨결이 깃들고 향토의 얼이 서린 거류산성의 성곽을 찬찬히 살펴보니 크고 작은 자리 돌이 맞물리지 못하고 17여 곳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

장군샘의 안내 지도와 문장도 다 지워져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소중한 안내문이라면 복원처리가 시급하다.

정상부의 산불 현수막이 오염·훼손되어 흉물스럽게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300여 년 된 소사나무를 알리는 안내문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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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행정의 단면들을 한꺼번에 단적인 사례다.

주먹구구식 행정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 고성군에 쓰디쓴 처방이자 공무원들이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Wed, 19 Oct 2022 15:00:1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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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하늘 위로 날아올라 …꿀벌의 사랑</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62721420581668019</link>
<description><![CDATA[올해는 장마가 6월이 아닌 7월에 찾아왔다.
 
연꽃이 피는 시기다.(6월에 피기 시작해 8월 중산) 

신선하고 은은한 향기를 가득 담아 꽃잎을 살포시 여니 꿀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꽃술 속으로 안겨본다.  

연꽃의 생명은 3일이다. 첫날은 절반만 살짝 핀 다음에 금세 오므리고, 이틀째에 비로소 꽃을 활짝 피우고, 셋째 날은 연밥과 꽃술만 남기고 툭 하니 덜어진다. 꽃은 사라져도 씨앗은 남는다.

연밥은 약용으로, 뿌리는 식용으로&#8729;&#8729;&#8729;&#8729; 씨앗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다. 

왜 벌집은 육각형 구조인가?   

꿀벌은 현미경이 발명되면서 그나마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남성 우월주의 사상에서 ‘왕벌’로 불렸던 벌이 사실상 암컷인 여왕벌이었던 점, 그리고 여왕벌에게도 벌침이 존재했고 일벌이 다소 퇴행한 난소를 가진 암컷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소우주에 버금가는 육각형의 벌집은 수학이 풀어냈다. 여왕벌이 벌집 밖의 하늘 위로 날아올라 교미를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과학이 꿀벌의 진짜 모습을 찾아낸 셈이랄까.

꿀벌은 개미와 더불어 근면함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오죽했으면 꿀벌이 없다면 인류는 4년 내 종말을 맞이할 거라고 아인슈타인이 경고했을까. 그만큼 바지런하다. 

꿀벌은 하루 동안 자신의 몸무게에 물을 마시고, 체중비로 인간보다 4배나 많은 산소를 들이마시고 숨가쁘게 일한다. 꿀 1㎏을 얻기 위해 무려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니는 그야말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다. 

500년 이상의 양봉 역사에서 나타나듯이 꿀벌은 인간과 매우 친숙한 곤충. 그렇다면 꿀벌이 가축일까. 무슨 뜬금없는 질문이냐고 반문할지 몰라도 정답은 예스. 소&#8729;돼지 닭과 마찬가지로 엄연히 축산법에 규정된 가축이 맞다.

하지만 ‘가축 아니 가축’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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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질서의 중심에 있는 꿀벌의 가치를 안다면 이럴 수는 없을 터. 사과와 블루베리 커피 등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 수분에 의존한다. 

인류는 식품의 대부분을 여기서 얻는다. 그 경제적가치만 연간(통계자료: 380조6000여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말없이 중요한 노동을 하는 꿀벌이 지금 멸종의 기로에 서 있다.

이른바 ‘군집붕괴’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집 나간 꿀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미스터리가 이어지면서 이미 북반구 꿀벌의 25%가 실종됐다.

그 원인에 대해 설이 분분하다. 살충제로 인해 꿀벌의 뇌가 손상을 입었다는 주장과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설, 그리고 꿀 채집원인 아카시아나무 급감설 등등. 이들 원인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이 개입됐다는 점이다.

개인은 양심에 따라, 사회는 상식에 따라 규율돼야 한다. 답은 자기를 돌아보는데 있다.

* 벌집이 육각형인 것은 비눗방울 놀이를 할 때 거품들 집합체인 거품뗏목이 6방 배열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표면장력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Sun, 25 Jul 2021 20:56:4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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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구성옥의 산행일기〕자연이 정해준 색깔</title>
<link>http://www.morningnews.co.kr/read.php3?aid=160544115779806019</link>
<description><![CDATA[지난 14일 오전 3시 20분, ‘새벽 콜’이 결코 감미로울 순 없다.

그래도 새벽 기상은 언제나 삶의 원동력이 되고,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이 된다. 

지리산 중산리 들머리인 일주문에는 기후의 영향을 받고 무수한 잎이 떨어져 낙엽 되어 쌓였다.

낙엽은 제 몸을 그대로 밟고 지나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물안개 뿜는 계곡물은 바위에 부딪히고, 자갈을 돌아가는 소리 등 청아한 물소리에 마음을 비운다.   

얼마나 올랐을까? 일출의 빛줄기를 보려고 검은 고동색 빛깔의 편편한 바위 위에 올랐다.

아쉽게도 아침 하늘엔 희색 구름이 잔뜩 끼어 태양의 윤곽만 구름 너머 잠시 보여줄 뿐이다.

험준한 지형을 돌고 돌아 오전 11시10분 쯤 정상(1915미터)에 도착했다.

날씨는 대체로 맑았다. 

정상은 짐작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로 난리법석이다. 
정상 ‘표지석 배경으로 인증샷’ 한 컷 찍으려고 3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그사이 새치기는 없다. 

표지석에서 동&#8729;북쪽으로 이동해 지인과 감사하는 작별이 시작된다.

#그림1중앙#
지인(2명)과 산행을 하는 동안&#8729;&#8729;&#8729;마음 가득한 인연은 한동안 나를 설레게 할 것 같다.

정상∼중봉으로 60여미터 내려가면 오른쪽 절벽 사이에 큰 동굴이 있다.

필자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정면으로 보이는 협곡도 근사했다.

동굴 옆에는 며칠 전 내린 첫 눈이 남아있었다. 사르르 녹아드는 눈을 보자 마음이 포근해졌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똑같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욕심이 커지면 행복이 작아지고 욕심이 작아지면 행복이 커진다.]]></description>
<author>구성옥 기자</author>
<pubDate>Sun, 15 Nov 2020 20:52: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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