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로 날로 인구가 줄어들어 군단위 지자체들이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양군이 영·유아인구 감소를 막을 적극적인 대책수립에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2014년 함양군 인구는 4만 584명으로 지난 해(4만 692명)보다 108명 줄었으며, 이중 0~9세 감소비율이 전체의 58%(63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은 출산율을 높이고, 영유아 보육환경의 질을 개선해 지리산 청정고장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젊은 부부가 늘어나고, 외부에서도 함양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수립에 나섰다.

먼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출산율 제고책을 더 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출산장려금(첫째 50만원·둘째 100만원·셋째이상 300만원) 지급, 임신축하선물 지급, 셋째이상 아이 출산시 보험료 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군은 여기서 더 나아가 셋째이상 아이를 낳는 경우 일정양식의 신청서를 구비해 보건소(055-960-5333)에 신청하면 산모와 아이를 돌보는 건강관리사지원 뿐만 아니라 산후조리비용도 지급한다.

과거에는 셋째 이상 출산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지원하면 산후조리비용은 별도로 지원하지 않았지만, 이젠 적극적으로 아이를 낳으라는 의미로 이 조리비용을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셋째 출산 가정의 경우 축하금 300만원을 비롯해 산후조리비 등 500만 원 이상의 축하금을 받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일부 산모의 경우 축하금을 한꺼번에 지원받아 타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있어 군도 다른 지자체처럼 분할지급함으로써 타지역 전출을 막을 예정이다.

이같은 출산장려금 지급에다 만 0~5세 영유아에 대한 어린이집 이용 보육료, 가정양육수당, 셋째아 이후 영유아 양육비 지원 등 군이 올 한햇동안 지원하는 보육료는 2228명 49억 11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임창호 군수는 “미래 함양을 이끌어갈 인재가 줄어드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어 영·유아 수 감소율에 특히 관심을 갖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안심하고 아이 낳아 기르고 싶은 고장이 되도록 보육환경을 정비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출산장려책을 실시해 함양 영유아 인구를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