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시외버스터미널 앞 인도는 평소 수 백대의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무단 주차돼 '관광거제'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데다 보행자의 통로마저 가로막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공정길 / 삼화여객 버스기사>
평일때에도 이렇게 혼잡한대 주말에는 오토바이 자전거를 사람들이 더 갖다 대놓고 길(보행로)을 다 침범해요. 사람도 못다니고 어떤때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쳐서 넘어진 자전거가 버스에 깔리기도 해요. 우리고 피해보고 시민들도 피해보고 다 그렇다니까요. 엉망이에요 시에서 왜 단속을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한번씩 와서 수거해 가더니 요즈음은 또 하지도 않아요.
최근 들어 수 백대의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3중, 4중으로 보행로를 점유해 마치 대형 고물상이나 페차장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에 세워둔 '오토바이, 자전거 불법주차 견인' 이라는 입간판은 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곳은 거제시가 단속을 벌여 왔지만 형식에 그쳐 불법주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거제시 관계자 인터뷰>
단속이 안됩니다. 정확하게 얘기를 드리자면… 왜냐하면 이 자전거들이 방치 자전거가 아니거든요. 그냥 세워둔 자전거예요. 통행에 방해는 되겠지만 방치된 자전거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에 대해 제재조치를 할 수 있는 법안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이 저희들이 직접 나가서 정리하는 정도로
거제시 관계자는 지정 보관대를 벗어난 장소에 세워뒀지만 방치 자전거는 아니어서 견인이나 단속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거제의 특성상 외지인이 많아 주말이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이용해 터미널까지 이동, 고속버스를 타고 거제를 빠져 나간 후 일요일 저녁께나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터미널 앞의 불법이륜차 주차 문제가 심각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거제시는 거가대교 개통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정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어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거제인터넷방송 백혜인입니다.
